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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시를 훌쩍 넘었을까? 쨍쨍한 뙤약볕 아래 끝도 없이 길게 늘어선 우리 로골 찬스님들! 그 열기에 새까맣게 질린 동서 녀석 표정이라니!
'오늘은 또 얼마나 더 예쁠까?' '오늘은 또 얼마나 더 멋질까?'
쿵쿵거리는 전주를 뚫고 무대 위로 등장하는 내 사랑하는 이쁜 가수, 이찬원! 늘 그렇듯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고, 그 모든 것을 압도하듯 더 강렬한 로또봉의 물결! 이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과 환희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 들을 순 없어도, 그의 이쁜 얼굴 볼 순 없어도, 남들은 한 번쯤 스치듯 느꼈을 그의 따뜻한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해도...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이 공간의 향기 나는 공기! 그리고 찐한 땀 냄새마저도! 더 이상 행복한 건 없다는 이 늙은이의 진심이야.
있는 힘껏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어깨를 들썩이다가, 어느새 무대를 내려가는 우리 가수님 뒷모습에 울컥! 가슴 가득 감동과 한없는 감사함이 밀려오더라. 그리고 몇 시간을 뙤약볕 아래에서 영원히 꺾이지 않을 우리 가수님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대단하신 찬스님들! 그 모습에 또 한 번 감탄했지.
한동안 나는 그 이쁜 모습, 그 대단한 모습들을 간직하고 형용할 수 없는 행복에 취해서 이 뜨거운 여름을 잘 넘겨낼 수 있으리라 믿어. 그리고 머잖아 또 그가 있는 곳으로의 화려한 외출을 손꼽아 기다리겠지!
이찬원, 그리고 찬스. 세상에 다시 없을 이 끈끈한 사랑 앞에서, 헐거워진 내 찬스 사랑을 반성하기 참 좋은 날이었음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