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천국보다 아름다운 너무 좋아요

조명이 스며든 거실 한켠, 애써 흔들림을 감추려는 얼굴 위로 임영웅의 목소리가 잔잔히 드리웠다. 슬픔과 위로 사이, 사람들의 마음에 천천히 내려앉은 선율은 한참 동안 공기 중을 맴돌았다. 웅크린 마음을 살며시 감싸듯, 정적인 피아노와 담백한 노랫말이 드라마의 크고 작은 균열을 따뜻하게 메워줬다. 그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이들의 인연이 곱게 떠올랐다.

가수 임영웅의 싱글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드라마에 온기를 더했다. 지난 19일과 20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1화부터 이 곡이 삽입돼, 극의 감정선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주인공 이해숙(김혜자)이 평온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가 남편 고낙준(박웅)의 마지막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임영웅의 목소리가 흐르며 화면의 깊이를 배가시켰다.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해숙의 표정에 덧입혀진 음색은, 오히려 시청자의 공감과 울컥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음악이 모든 순간을 안아줬다”…임영웅·‘천국보다 아름다운’, 깊은 여운→시청자 감성 자극 / 물고기뮤직

이어 2화에서는 다리를 다쳐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던 남편 낙준(손석구)의 진심 고백과, 아픈 기억이지만 행복했던 시절을 애틋하게 떠올리는 아내 해숙의 심정이 교차됐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산책하는 따스한 순간마다 임영웅의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흐르며,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극 중 인물의 서사를 따라 흐르는 음악은 장면마다 온기를 불어넣으며, 삶과 인연, 이별 속에 머문 사랑을 노래했다.

임영웅의 감정과 드라마가 서로를 비추는 순간들은 섬세한 미장센이 펼쳐지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감성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새삼 어울릴 만큼, 임영웅 특유의 서정성과 힘 있는 음색, 담담하면서도 깊은 발라드가 드라마의 이야기와 유려하게 어우러졌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음원 공개와 함께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첫 방송부터 주요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너무 좋아요

드라마 적재적소에 잘 들어가서 더 

시너지 효과를 내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