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불타는 장미단을 즐겨보는 20대 손샤인입니다

처음에 손태진님을 잘 몰랐을 때에도 트로트 노래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적당한 톤의 보이스와 책임감 있는 모습이 꽤나 눈에 띠는 가수셨죠. 다른 가수님들과 차이를 둘 수 있는 매력이 무엇일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손태진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하고 깊이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그만큼 제가 손태진님께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트로트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지 손태진님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때였어요.

이와 다르게 저희 엄마께서는 처음부터 손태진님을 정말 많이 좋아하셨어요. 컴퓨터를 어려워하고 전자기기에 막힘이 있으셨던 분이 모든 투표를 혼자 해내시면서 덕질에 푹 빠져 계시답니다. 초반엔 괜시리 팬활동에 빠지시곤 제게 무관심한 엄마께 서운하기도 했고 부가적인 일들을 제가 하면서 가끔은 지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엄마께서 너무나 환하게 웃으시던 미소를 우연히 봤고 그 날부터 제 눈에도 손태진님이 매우 예뻐보이시더라고요. 작년부터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지셨던 엄마께서 늘 슬퍼하시고 무기력해하셨었는데 지금은 온전한 당신의 취미생활을 즐기시면서 행복해하시니까 저도 한결 마음이 좋아요. 바쁘게 무언가를 하며 그에 따른 성과가 보이고 행동 하나에도 영향을 받는 팬활동으로 인해 가끔은 답답하거나 속상해하실 때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살아있음을 느끼시는 것 같아 가끔 그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요. 

어떠한 방법도 찾지못해 암담했던 제게 저희 엄마를 다시 웃게 해주신 손태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미워도 다시 한번, 타인, 들꽃, 상사화 저희 엄마의 최애곡이에요. 그리고 손태진님, 저도 이젠 더이상 툴툴거리며 억지로 이끌려 활동하는 페이크팬이 아닌 서서히 손며들어 하트뿅뿅한 눈으로 손태진님을 바라보는 한 명의 진정한 손샤인이랍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변함없이 오래오래 멋지게 빛나주세요. 빼어난 미모와 늘씬하신 자태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넓은 아량과 배포에 팬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