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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수님의 "홍랑" 들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제가 고2 고전시간에 배운 시조의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는 10대라서 학력고사가 중요했기에 숨은 내용보단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해석만 외우기 바빴고 그저그런 지체 높은 양반과 기녀의 세월 좋은 사랑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조를 노래로 듣는 순간 그 시대의 배경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이라면 말이 안되지만 조선시대엔 변방으로 발령받은 관리에겐 관기를 붙여주는 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노래가 아닌 글로 읽었다면 홍랑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불륜녀로 치부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래로 들으니 인정받지 못한 사랑을 한 홍랑이 불쌍해졌습니다. 홍랑은 최경창부부 묘아래에 묻혔고 해주최씨 문중에서 홍랑의 묘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랑의 묘도 한 번 이전 했고 현재의 묘도 GTX건설로 이전해야한다고 합니다.우째 세상 떠나서도 편치 않단 생각이 듭니다. 서울 가면 홍랑의 묘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우쨌든 "백년이 흘러가도 천년이 가도 나는 그대 여자랍니다."란 가사에서 홍랑이 떠난 지도 몇 백년이 흘렀으니 현세에 최경창과 만나서 부부로 잘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최경창 본부인도 다른 분 만나서 잘살고 있을 거란 생가도 듭니다.
우리 가수님 노래 "홍랑"덕분에 정서가 메마른 제가 감성에 빠져들었습니다. 노래의 힘이 대단하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작성자 위대한코끼리Y1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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