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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느 날 밤 저는 다음날 아침 9시 30분 알람을 맞춥니다
엄마에게 효도를 하고자 하는 티켓팅 때문이었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9시 30분 알람이 울릴때
티케팅 사이트를 로그인 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10시를 기다렸어요
땡 하고 들어갔는데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
....
여러번의 이선좌를 맞이하고 뒷쪽 어딘가 간신히 두 좌석을 예매했어요
작년에는 매우 앞자리에서 엄마에게 콘서트를 보여줬던 터라
엄마의 눈이 매우 높아져 있어 과연 이 자리가 엄마 성에 찰까 걱정이 되었죠
그래서 저는 몇날 며칠 잠복을 한 끝에!!! 비교적 앞자리의 취소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질러!!!!!!!!)
원래는 콘서트날 일찍 나가서 엄마와 꽃구경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으려고 했지만
비가 온다는게 아니겠어요?
전격으로 계획 수정, 콘서트만 보러 가기로 했어요
다행히 콘서트를 향해 가는 저녁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앞쪽 자리에 앉아 콘서트를 기다리는데 주변에 색깔을 맞춰 입은 팬분들이 엄청 많으시더라구요
그런 열정을 가지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저는 사실 트로트에는 큰 뜻이 없고 오로지 엄마에 대한 효도!!! 만을 생각하고 갔거든요
하지만 첫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저의 생각은 바뀌고 맙니다
사실 이름도 생소했던 [은가은] 이란 가수에게 제가 반해버리고 만거였죠
은가은님에 대한 제 첫 인상은,
되게 인형같으시다! 였습니다. 트위드 셋업을 입으셔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하지만 노래가 시작하고 진짜 저는 깜짝 놀랐어요
어디서 그런 폭발적인 가창력이 숨어있는것인지
무대에서 노래하시는 내내 정말 집중하고 봤어요
특히, 바람의 노래를 부르실때는 정말 깊이 감명 받았어요
고운 목소리로 노래 할 줄 알았는데 청아하면서도 파워풀한 고음이 진짜 최고였어요
어쩜 그렇게 풍부한 성량으로 시원하고 깔끔하게 고음을 뽑아내시는지 신기할 정도
가사 전달력도 너무 좋아서 가사에 감정 이입이 되서 더욱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이 노래의 여운이 아직까지도 저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곡이 결코 쉽지 않은 곡일것 같은데 강약 조절을 완벽하게 해내시면서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으로 불러주신 신곡 귀인도 잊을 수 없네요
직접 말씀하셨듯 장윤정님의 초혼과 분위기가 비슷했는데, 은가은님의 보컬 색깔로 애절하게 잘 부르시더라구요
잔잔하게 펼쳐지는 멜로디 위에서 아름답게 노래하시는 모습은 그 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앞으로 저의 일상에 즐거움을 줄 은가은님이 제게는 귀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가은님의 무대가 끝나는게 정말 너무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출연하셨던 정미애, 김희재님과 함께 안동역을 경주역으로 개사하여
함께 무대를 꾸려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앵콜 무대는 사진 촬영이 되기에 저도 한 컷 기념삼아 남겼습니다
엄마에게 선물을 한다는 생각으로 갔던 콘서트에서
저는 뜻밖에 은가은이라는 가수의 팬이 되어 돌아왔어요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입담도 진짜 좋으시더라구요
보통 트로트 가수분들이 무대 매너도 정말 좋으시고 입담도 좋으신거 알고 있지만
제가 본 중에서 입담도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으면서도 팬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멘트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저와 나이도 비슷하셔서 더욱 반갑고 좋았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콘서트의 여운이 가지 않아서
매일 매일 은가은님 무대를 찾아보고 있답니다
아무리 봐도 현장에서 느꼈던 라이브의 살아있는 느낌은 없어서 아쉬워요
다음에도 은가은님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안방 팬질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작성자 혁신적인계피S12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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