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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십사 하냐면, 요즘엔 그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그저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각자 해석하시는 걸 다 받아들이게 되더라. 좋은 리뷰, 안 좋은 반응 다 본다. 고여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송중기는 영화 '보고타'에 대해 "제 마음속 깊숙이 들어와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팬데믹 시기 어렵게 진행된 작품이라 늘 마음 한구석에 아픈 손가락처럼 자리했을 터다. 송중기는 그런 마음을 숨기지도, 포장하지도 않고 고스란히 털어놨다. 아쉬움마저도 작품의 한 부분으로 인정했고, 스스로 질 수 있는 책임을 다하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송중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향한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송중기는 IMF로 인생이 뒤바뀐 '국희' 역을 맡았다. 국희는 보고타 한인 사회의 큰 손 '박병장', 그리고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 사이에서 욕망을 키우는 인물이다.
2024년 마지막 날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송중기는 "오랜만에 개봉하는 영화라 떨리고 기대된다. 어떻게 개봉일이 올해 마지막 영화가 돼서 이상한 책임감도 생긴다"라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새 워낙 한국 영화가 어렵다고 하지 않나. 그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당연히 제 영화니까 많은 분들께 예쁨받고 싶다"라고 애정을 당부했다.
IMF로 모든 것을 잃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새 시작을 하게 된 국희는 무능력한 아버지, 무기력한 어머니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친다. 그렇게 10대에서 30대에 걸쳐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를 표현한 송중기는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만큼은 묵직했다"며 웃어 보였다.
"캐릭터 때문에 느끼는 부담은 별로 없다. 평소에 '부담감'이라는 단어는, 어찌 됐든 제가 주연일 때는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 무릎 위에도 있다. 무조건 저를 둘러싸고 있는 거다."
"다만 국희의 10대, 20대를 다 표현해야 해서 민망함은 있었다. 처음에 제안을 받고도 이 부분 때문에 제작사 대표님께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드렸다. 당시 저는 서른다섯쯤 됐으니까 민망했다. 그런 제 마음을 바꾼 건, (작품 속에) 민망함을 채울 수 있는 지점들이었다. 그래서 '나이 들기 전에 하자. 더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시켜주지도 않는다' 하는 마음으로 민망함을 이겨냈다."
작성자 투명한파인애플O22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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