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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끝마친 소감은?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촬영했었던 기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방송이 시작한 후부터 종영 때까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껴졌던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 3년 전의 제 모습을 다시 마주하면서 당시의 기억들이 떠올라 정말 반가웠고, 그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큰 경험을 하게 되어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Q. 심보영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으로 둔 부분이 있다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보영이라는 캐릭터가 비극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보영이의 상황이 정말 안 좋았을 뿐이지, 이 친구는 특유의 밝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보영이만의 특유의 해맑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아무리 심란하더라도 금방 풀어지는 회복력이 빠른 아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야 보영의 더 순수한 모습이 부각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본에서 더 나아가 혼자 상상을 통한 확장을 많이 했습니다. 가정 폭력을 하는 아빠에게 맞고 있는 엄마의 모습, 입술과 잇몸에 피가 나는 엄마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아파했고,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장면에서는 엄마를 더 미워하기 위해 보영이가 되어 엄마를 위로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장면들을 많이 그려보았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인상 깊은 대사가 있다면?
사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엄마가 정우를 보영 방에서 세워놓고, 윽박질렀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버린 엄마의 표정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었고, 그리고 아빠에게 보영이가 팔찌 받았던 장면은 본방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심보영은 아빠를 나쁘게만 생각했을 것 같은지? 어떻게 생각했을 것 같은지?
아빠에게 팔찌를 계속 차고 다닌 걸로 보아, 아마도 아빠에 대한 미움도 있지만 애정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빠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고, 아빠의 다정함이 고팠을 것 같았습니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보영이가 죽은 이후, 보영이를 위해 꾸며 놓은 방에 직접 들어가 봤는데, 롤링 페이퍼와 보영의 어린 시절 사진, 캐리커커처 등의 소품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이렇게 밝고 학교를 좋아했던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이렇게 빈방에 남겨졌다는 사실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울다가 추스르고 나왔는데, 앞에서 조재윤 선배님이 계셔서 또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성자 경쾌한포인세티아C212189
신고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장하은 "보영이는 착한 아이, DM 주신 분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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