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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의 밤풍경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밤에 보이는 별들이 선명한듯 보이고 달님과 별님이 마주보고있어 예쁜 밤 하늘이였습니다
어릴적 밤 하늘은 더 많은 별들이 있었고 은하수도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참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마을에서 저희는 몇번 이사를 하며 셋방살이를 했더랬죠
그때는 그런거들이 별스럽지도 힘들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님들께서 얼마나 고단한 시간을 보내오셨는지 조금은 알듯 합니다
50 이 되어가는 나이를 먹고서야 조금 알것같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허름한 옛날집 하나를 장만하시고 저희식구들은 방 바닥을 깨부수고 벽을 허물고 돌을 담아 지고이고 버리고 아빠를 따라 시멘트를 개어 그렇게 집수리른 마치고 우리의 집을 장만했더랬죠
그때의 아빠는 참으로 위대하신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오래된 집을 너무도 따스한 집으로 만들어주셨으니까요
처음으로 내방을 가지게 되고 얼마나 좋았는지...
그때의 하늘도 시리게 차갑지만 반짝이던 별이 많던 하늘이였는데. .
2년전 아빠는 손수 수리해 짓다시피한 그집에서 사시다 돌아가셨고 엄마는 지금도 사시고 계십니다
치매란 힘든 길을 걷고 계신 저희 엄마에게 그집은 아빠가 힘들게 장만하고 힘들게 수리해준 따스한 집으로 가슴깊이 새겨진듯 합니다
자식들의 이름도 헷갈리고 기억도 나질 않으시지만 그 집만은 기억하십니다
저에게도 그집은 어디보다도 따스한 우리의 보금자리로 남을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의 남은여생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 줄 보금자리로 ...
작성자 s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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