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사자K125300
세종에도 호수공원이 있군요. 밤에도 저렇게 계단에 조명도 있고 산책하기 좋겠어요~근데 저 천막들은 뭘까요?
세종시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주말에 친구가 갑자기 "세종호수공원 저녁 산책 어때?" 하길래, 딱히 계획 없던 터라 얼떨결에 따라갔어요. 낮에 눈 소식 듣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차로 10분 만에 도착했네요. 겨울 공기가 맑아서 호수 쪽으로 나가보니 이미 조명 켜진 산책로가 보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부담 없이 걷기 시작했어요.
길 따라 조명이 켜져 있어서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이 먼저 들어요. 호수 위로 반사된 불빛이 물에 일렁이는 걸 보고 있으면 딱히 할 말이 없어도 같이 걷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속도가 맞춰지더라고요. 바람이 좀 차가워서 코끝은 시린데, 그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도 있어요. 중간중간에 서서 호수를 한번씩 바라보고,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하루 동안 쌓였던 생각들이 조금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서 저녁 산책 코스로 꽤 마음에 들었어요. 어디든 쌀쌀한 저녁 풍경이 색다른 겨울이니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산책다니며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