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젠 드론과 콜라보해서 생동감 있게 1,400년전 미륵사지를 알립니다ㅎㅎ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혹시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를 아시나요?

아마 이런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거같습니다.

 

 

아재인 제가 초등학교 시절 기억하는 모습은 이랬습니다. 일제시대에 미륵사지 서탑이 무너지자 이렇게 중환자 깁스를 시킨 것처럼 무참하게 시멘트질을 해버린 미륵사지 석탑입니다ㅠㅠ

 

한국사 시간에도 국보 11호로 우리 나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탑으로 목탑양식의 석탑으로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미륵사지 석탑은 제 기억으론 노잼이었습니다ㅠㅠ

이 아무리 국보 11호이고 익산시민이라지만 이 석탑 하나 보러 오라고 

익산시 금마면까지 오라고 하기엔 너무 양심이 없어 보였습니다ㅠㅠ

 

저도 그래서 학창시절 이후로 잘 안가게 되던 미륵사지인데 

오랜만에 가족들과 찾아간 미륵사지는 완전 달라져 있었습니다!

 

 

20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제 빛깔을 찾은 미륵사지 석탑은 

진짜 본인의 백옥 같은 피부를 자랑했습니다.

 

원래 디자인은 최근에 복원한 동탑과 동일한 디자인이라고 하니 참고해서 보시면 됩니다.

(서탑과 동탑은 똑같은 디자인이었다고라고 기억하시면 될듯합니다)

 

 

예전에 그냥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거나 흙바닥이었던 곳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기준에 맞춰서 잔디밭으로 제대로 정비했습니다.

 

시민분들이 쉴수있게 연못도 만들어주시구요.

여기 나무그늘에서 돗자리 깔고 쉬면 바람도 좋고 

미륵사지 석탑과 미륵산이 훤히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미륵사지 안으로 들어가볼 수 도 있습니다. 석탑 아래쪽에 난 입구로 살짝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은 만큼 어린이 박물관도 잘 마련되어있는데요!

저 두 어르신 캐릭터가 미륵사지를 대표하는 캐릭터인데

와박사, 노빈박사님이라고 하네요ㅎㅎ

어린이 관람객을 겨냥해 어린이 박물관은 아주아주 귀엽게 잘 꾸며놨습니다.

 

 

그래도 노잼이시라구요?

그럼 가을철 페스트벌 기간동안이긴 하지만 

드론과 콜라보한 미륵사지가 첨단 기술로 화려한 드론쇼과 미디어쇼를 통해

1,400년 전 찬란한 백제문화 유산을 재현하는데요!

 

동탑과 서탑 사이에서 드론으로 군집대형을 이루면서 만들어내는 드론쇼가 압권입니다.

국사책에서만 봤던 우리 백제 문화유산을 이렇게도 생동감 있게 보여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예전 노잼이었던 미륵사지 관람은 잠시 잊고

드론과 함께 멋진 미디어쇼를 통해 더욱 재미있어지고 생동감 넘치는 미륵사지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가족도 주말에 피크닉 겸 페스티벌을 즐길 겸 다시 찾게 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