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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2016년에 방송이지만 혹시 <백종원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하시나요?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전북 익산 중앙시장에서 피순대로 유명한 <정순순대>가 <백종원 3대천왕>에 나와서
반갑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저도 가족들과 함께 익산 중앙시장 갈일 있으면 한번씩 방문하는 곳입니다.
외관부터 '노포 맛집'의 냄새가 스멜스멜 나는 거 같쥬?
1972년부터 가게를 운영하신 1대 박정순 사장님의 이름을 따서 상호를 지셨다고 하네요^^
거의 50년 넘게 대를 이어서 운영중이고 이젠 2대 아드님이 사장님이십니다.
대를 이어 믿고 먹을 수 있는 익산 피순대 맛집입니다.
일부러 웨이팅이 있는 점심 피크시간을 지나서 방문해서 살짝 한가해보이는 거지
익산에선 보기 드물게 웨이팅이 일상인 가게입니다.
많은 방송에도 나오신 만큼 이젠 테이블도 확 늘려도 장사 잘 될거같은데
사장님께선 음식의 퀄리티를 위해 일부러 확장 안 하시는거 같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유명세에 비해 식탁 수가 적습니다.
2016년 방송 당시 사장님이 <백종원의 3대 천왕>서 받은 간판인데
'가보' 마냥 가게에 전시되어있습니다ㅎㅎ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장사를 하시는 우리 2대 사장님이십니다.
코로나 이후 지방도 가격이 좀 오른 편입니다.
전 국밥 한그릇에 5천원일때부터 자주 와봐서 4천원 상승에 격세지감을 느끼긴합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의 유명세의 집인걸 생각하면 너무 착한 가격이죠~
여기서 가장 특이한게 바로 국수사리ㅋㅋ
뒤에 말씀 드리겠지만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ㅎㅎ
우선 기본 반찬 세팅을 보면
김치, 깍두기, 부추무침, 소금, 새우젓, 초장이 나옵니다.
전국에서 자칭 맛전문가(?)들이 일부러 오시기에
전국 소스들은 다 준비한 느낌입니다.
순대먹을때 쌈장 찍어먹는 쌈장파들 사장님께 따로 요청을 해주셔야할듯합니다.
순대국밥 먹을때 무슨 초장이냐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라도 지역은 순대를 초장에 찍어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주로 당면순대가 아닌 '피순대'를 먹기에
느끼함이 느껴지면 순대에 싹 찍어
피순대의 느낌함을 싹 가시게 해주기 위한 특별 소스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드디어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공기밥이 나왔지만 오늘 메인은 국수사리이기에 2인분을 시켰습니다^^
에피타이저처럼 공기밥 1공기 먹고 국수사리를 순대국밥에 잘 말아 먹을 계획이라서~
소면사리는 순댓국에 들어가는 육수에 한 번 삶아서 나옵니다.
그저 보기에 살짝 특별할거 없어 보이는 소면 사리지만
소면사리가 이곳 순댓국과 만나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룹니다!
우선 전라도식으로 양념부추를 올립니다.
잘 섞어주고 나서 이젠 국수를 1인분씩 부어줍니다.
소면 사리를 넣으니 뚝배기가 넘쳐흐를거같습니다.
순대국에 국수라니
살짝 낯설지만 영롱한 순대국의 자태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순대와 부속 고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에 소면도 함께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면이 얇기 때문에 쉽게 부는 단점도 있지만
맛있는 국물을 빨리 머금어 그만큼 맛이 배어 불은 소면 역시 맛있습니다.
당면순대를 주로 드시는 지역은 선지를 가득 넣어 만든 순대에 살짝 호불호가 갈릴거같습니다.
피순대의 낯선 식감과 함께 한입 우선 베어물면 선지의 묵직한 향과 맛이 한가득 올라옵니다.
당면순대가 그냥 단백한 맛이라고 하면 피순대는 묵직한 맛이 특징입니다.
(피순대 입문자들은 초장을 더 듬뿍 묻혀먹거나 사이다 하나 시켜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백종원 대표님도 순대국밥에 들어간 국수를 보며 낯설어하시긴 하지만
너무 맛있게 그릇을 비우셨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너무 좋아하는 순댓국 집을
많은 분들도 함께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하고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