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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혹시 위 사진이 어떤 가게로 보이시나요?
전북 익산시 낭산면에 위치해있어
사실 출퇴근하면서 여기 많이 지나다녔는데
처음에 여기가 장사하는 곳인지도 몰랐었습니다^^;;
2012년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셨을때도 아무런 간판도 없어서
그저 아는 사람들만 단골이 되는 그런 지역 노포 맛집이었습니다.
방송에 나온 어르신 말씀처럼
손님들은 간판이 아니라 맛을 보고 알음알음 찾아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지역 사람들의 입소문으로만 알려지던 이 집이
2012년 <생활의 달인> 방영을 기점으로 <생생정보통>, <모닝 와이드> 같은 유명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까지 생겼을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간판 없는 짜장면집>이라!
방송 전까지 진짜 간판이 없어서 편의상 부르던 이름이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이후 가게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가는 서울 친구는
이 가게 이름을 듣는 순간 노포 맛집 냄새가 스멀스멀 느껴진다고 하네요!
아직도 가게엔 간판을 안 다시고 도로변에 색바랜 간판만 덜렁^^;;
새삥 간판이 없어도
<간판 없는 짜장면집> 가게 앞
전국의 차량으로 만차가 된 주차장만 봐도
여기가 노포 맛집으로 유명한 그 가게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죠!!
우선 실내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입니다!
마치 시골 외할머니(?)집에 온거같은 정겨움이 한껏 손님들을 반겨주는 이런 느낌입니다.
가게 안쪽은 여느 중국집처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마치 '우승 트로피' 마냥
가게서 10년 넘게 지키고 있는
<생활의 달인> 프로의 '짜장면의 달인' 인증마크인데요!
저는 여기오면 항상 '중국식 우동' 먹기에 우동을 주문하고
친구는 처음 온 곳이기에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특이한건 여기는 메뉴가 2개뿐입니다.
흔한 짬뽕도 탕수육도 없이 짜장면, 우동뿐!
여기서 처음 <간판 없는 짜장면집>을 방문하시는 초심자분들이 아셔야할게
유명 중화요리 셰프분들이 만들어주는 짜장면을 기대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힘들게 힘들게 내비 검색해서
먼 거리를 기름 달려가면서 오신 분들이 살짝 실망하는게
첫 입에 '와!'하는 그런 엄청난 맛을 기대하고 오셨기 때문일거같습니다만...
(썰어놓은 파랑 고춧가루는 선택이 아니라 사장님 강제 픽으로 나올때부터 이렇게 나옵니다ㅋㅋ)
(돼지고기 처럼 보이지만 감자이고 야채입니다^^;; 돼지 기름기 좔좔 흐르는 짜장면 스타일과는 또다른 맛도리 스타일입니다.)
<간판 없는 짜장면집>의 스타일은
윅으로 춘장을 볶는 스타일이 아닌
우리가 급식이나 군대서 먹어봤던 법한
솥단지에서 끊인 가정식 짜장면 스타일입니다!
거기에 고기가 안 들어가고
대신 양배추, 양파, 감자, 호박 등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름기로 속이 살짝 느끼하고 부담스러워지는 짜장면이 아니라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건강한 느낌의 짜장면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유명 중식 셰프들의 자장면 맛이 한 입먹자마자 "와!"가 나오는 맛이라면
<간판 없는 짜장면집> 짜장면 스타일은 처음엔 못 느끼다가
먹다보면 중독되는 그런 맛입니다.
서울에서 온 친구도
자극적이지 않지만 제법 맛있는 비건스타일(?)의 짜장면이라고 하더라구요ㅋㅋ
결론은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먼데서 짜장면을 드시러 오면 살짝 실망하실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대신 기름값을 보상하듯이 제법 맛있는 짜장면과 우동 가격은 너무 착합니다!
저는 깔끔하고 시원한 멸치국물을 좋아해서 무조건 여기오면 우동입니다!
한 젓가락 집었을때 사진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ㅋㅋ
우리 지역에 노포맛집인데
오시는 분마다 호불호가 갈리는거같아
자주 가게를 방문하는 지역민으로서 오해가 생기시지않게
해명하는 말씀과 함께 <간판 없는 짜장면집>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