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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ㅎㅎ
혹시 <동서네 낙지>를 아시나요?
전북 익산시 영등동에 <동서네 낙지> 본점이 있습니다!
저는 전북에서만 장사하시는줄 알았는데 벌써 맛을 인정받아
브랜차이즈화하여서 이미 전국에 지점이 20군데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제 고등학교 모교 근처에 있어서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밥 먹으러 자주 찾아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가게도 살짝 허름하고 규모도 크지 않아
이 가게가 프랜차이즈화 되리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알고보니 허름하게 시작한 식당을
손맛 좋은 자매가 음식을 맛있게 만들자 유명해졌고
큰이모와 어머니께서 운영하던 식당이 점점 커지자
대기업 다니시던 아드님이 4년만에 사표 쓰고 내려와
가게를 이어받고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키워내셨다고 하네요!
2007년엔 익산시 선정 대물림 맛집으로 선정되었고
<KBS 생생정보통>에도 방송되었을만큼 맛을 인정받았습니다.
(생활정보프로에서 돈받고 '지역 맛집'이라고 홍보해주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확 떨어지지만 여기는 지역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맛은 보장합니다ㅎㅎ)
전국적인 지점의 본점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가게입니다^^;;
사실 <동서네 낙지>가 대박나고 나서 본점을 키우는게 아닌 지점을 하나 더 내는 식으로
운영하셔서 그런거같습니다.
그래서 방문하는 손님 대비 주차칸이 적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주차장까지 빌려서 장사하는 본점입니다.
매장 내 테이블도 방문 손님 대비 많지 않아서 웨이팅이 있습니다.
일단 2025년 5월에 가족들과 다녀와서 찍은 메뉴판인데요!
낙지 시세때문에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ㅠㅠ
우선 '소'사이즈를 시킨 후 각종 '사리추가 스킬'로 적당한 외식비의 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동서네 낙지> 본점의 대표메뉴는 누가 뭐래도 '소곱창 낙지볶음' 입니다!
우선 '소곱창 낙지볶음' 소짜를 시키고 우동사리도 추가했습니다ㅎㅎ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을 바로 깔아주십니다.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맛의 고장 전라도에 왔으니
전라도식 10찬 이상의 다양한 반찬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실망하셨을 수 있겠지만
메인인 소곱창낙지볶음이 맛있어서 이 밑반찬으로 충분한 느낌은 있습니다ㅎㅎ
특이한게 차가운 콩나물국을 주시는데
이게 매콤달콤한 소곱창낙지볶음과 예상보다 잘 어울리는 '신의 한수' 국반찬입니다^^
또한 '소곱창낙지볶음'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번데기도 반찬으로 나와서 바로 순삭ㅋㅋ
거기에 유자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와 해초샐러드, 쌈무까지 더해진 밑반찬입니다.
(드디어 '소곱창낙지볶음'이 나왔습니다. 이게 소짜 사이즈입니다!!)
미리 다 익혀져 나와서 오래 볶을 필요가 없습니다!
직원분들께서 지나다니시면서 한번씩 셰킷셰킷 섞어주셨어요ㅎㅎ
두꺼운 돌판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기분 좋게 익어가는 소리 들으면 침샘 터집니다!
콩나물이 숨이 죽을 때 쯤 불을 줄이고 먹어봅니다^^
(양념이 잘 배어든 오동통한 낙지 허벅지(?) 같은 다리와 소곱창, 콩나물이 보이시나요ㅎㅎ)
(저같은 대식가는 아니지만 '중식가'들은 우동사리 추가는 국룰입니다! 해물 볶음우동 저리가라하는 천생연분 궁합입니다!)
통통한 낙지와 실한 쫄깃한 소곱창의 조합으로
거기에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도 더해져 맛있었습니다.
자작한 양념에 곱이 풀어져 나와서 고소함이 더 느껴지요!
양념 맵기 조절이 가능하지만
전 맵찔이라서 보통맛으로 시켜 너무 맵지 않으면서 달콤하고 감칠맛이 가득해 맛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다보면 소곱창낙지볶음과 우동사리가 벌써 바닥을 드러냅니다만...
실망하려던 찰나에 정신을 차리고 볶음밥을 시킵니다!
1인분에 2천원인데 볶음밥 위에 김가루, 신선한 부추까지 있어 콩나물과 함께
식감도 좋아지고 영양만점이라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에요!
한마디로,
<동서네 낙지>에선 우동사리와 볶음밥은 국룰입니다ㅋㅋ
익산에 있는 본점이라서 저한테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추억이었던 곳입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때 그대로의 가게 모습을 지키면서
변하지 않는 맛을 자랑하고 계시네요!
(비록 전국에 지점이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본점만의 매력은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SNS를 보다보니 전북 익산에 오면
먹고 가야할 음식으로 <동서네 낙지>가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혹시 낙지볶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