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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거주하는 30대 남자입니다!
오늘은 정통 중화코스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을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바로바로 전북 익산시 모현동에 있는 <취란>이라는 중국요리 전문점입니다.
저는 짬뽕을 좋아해서 중국음식을 시켜먹지만
제 중국음식 상한선 가격은 탕수육세트까지가 최선이었던거 같습니다ㅋ
직장인이 중국요리를 코스로 즐긴다고 1끼에 비싼 요금을 부담하긴
살짝 부담스럽기도 해서 매번 시켜 먹던게 짬뽕+탕수육 세트 조합이었는데요.
회사 회식때 여길 한번 가보고 나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을 코스요리 가격을 보고
살짝 중국코스요리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듯하네요^^
점심특선 코스요리 한정이긴 하지만
1인당 현금가 1.2만원에 중국 코스요리를 즐겨보실수가 있습니다. (카드결제시 1.3만원)
우선 외관부터 요리 고수의 스멜이 느껴집니다!
운영은 한국인 사장님 부부가 하시지만 셰프는 중국인 중식 셰프를 고용하셔서
본토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십니다.
탕수육, 꿔바로우, 닌자완스, 동파육, 고추잡채 같이 우리가 잘 아는 중식요리만 하시는게 아니라
전가복, 팔보채, 유산슬 같은 해산물요리와
양장피, 해파리 냉채, 마파두부, 마라가재, 어향가지와 같은 요리들
칠리새우, 깐풍새우, 크림새우와 같은 새우 요리,
깐풍기, 유린기, 북경오리와 같은 다양한 닭고기 요리도 판매하십니다^^
(내공이 있는 중국집과 대충 배워서 가성비로 장사하는 중국집 수준의 차이가
일반인들이 잘 모를만한 중식 메뉴 가짓수의 차이라고 들었던거같아요ㅎㅎ)
여긴 진짜 인테리어부터 미쳤습니다.
마치 예전 홍콩영화 <신용문객잔>에서 나올법만 인테리어입니다!
중국 사극이나 무협영화 세트장에나 있을 법한 물건들이 가득한게
저같은 중국 무협영화 마니아들을 눈돌게 만들 그런 인테리어입니다^^
칠이 벗겨지고 흠집이 많은 수십 년 된 중국식 ‘반닫이’와 그 위에 중국 그림이 새겨진 도자기,
전시장처럼 유화물감으로 그린 커다란 ‘인물화’들이 벽면을 빼곡히 장식하고 있는데
<취란> 사장님이
에어컨을 제외한 젓가락 하나까지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위해 중국 북경서 공수해오셨다고 하시네요ㄷㄷ
인테리어와 분위기만 좋으면 안되죠!
점심특선으로 2인 중국 코스요리를 본격적으로 먹어보자면~
우선 밑반찬과 따뜻한 보이차가 나옵니다!
기름진 음식과 이 보이차가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ㅎㅎ
첫번째 코스요리로 유산슬이 나옵니다!
쫄깃한 식감의 버섯, 가늘게 채 썰은 고기, 해삼과 새우, 아삭한 식감의 죽순, 탱클한 면발까지!
류산슬은 입안 가득한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라
입맛 돋우기 딱 좋았던 에피타이저 같은 느낌의 첫 메뉴였습니다.
두번째 코스요리는 바로 저의 최애 탕수육!
아삭한 양파, 새콤달달한 탕수육소스에 곁들인 겉바속촉 탕수육 스타일인데요ㅎㅎ
저는 동네 중국집에선 무조건 찍먹파인데 이런 정통 근본의 중국집에선
찍먹이든 부먹이든 상관없어지더라구요! 왜냐하면 어떻게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어서요.
정통 중국집 답게 탕수육 고기도 좋은 고기부위를 쓰셔서 인지 탱글하고 육즙이 살아있더라구요.
(한 입 베어먹은 저 단면만 봐도 아실수가 있으시겠쥬ㅎㅎ)
취란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탕수육을 먹어보니
탕수육에 자신 없는 집은 찍먹으로 준다는 게 이해가 확 가더라구요.
결론: 탕수육 잘하는 집은 부먹으로 줘도 바삭하니 정말 맛있다!
세번째 코스는 고추잡채와 꽃빵인데요!
예전 급식먹을땐 저 꽃빵 맛없어서 안 먹었는데
여기 취란에서 제대로 만든 고추잡채와 함께 먹으니 확실히 퀄리티가 넘사벽이더라구요.
패밀리 레스토랑의 부시맨빵처럼 무한리필 제공 안되나요ㅋㅋ
아쉽게도 코스요리의 마지막 코스는
식사류로 짜장면과 짬뽕 중 원하는 메뉴로 드실 수가있습니다.
짜장면은 탱글한 면발의 정통짜장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무조건 짬뽕파라서 짬뽕으로 식사류 주문했는데
이것도 마지막 코스요리라서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오징어, 조개, 새우 같은 해산물을 듬뿍 넣어주셔서,
불맛이 느껴지는 국물맛이 일품이더라구요!
코스요리가 끝났음에도 저같은 中식가들은 살짝 양이 아쉬운 양ㅠㅠ
앞전에 먹었던 코스요리를 생각해도
마지막 미니사이즈 짬뽕은 두 그릇은 먹어야해서
코스요리와는 별도로 삼선짬뽕도 추가로 하나 시켜봤습니다^^;;
(저같은 경우 도저히 짬뽕 미니사이즈 1그릇으로는 현기증나고 감질맛 나서ㅠㅠ)
확실히 정통 중국요리점이라 그런지 삼선짬뽕 제대로였습니다ㅎㅎ
코스요리가 힘들다면 삼선짬뽕만 드셔도 후회하시지 않으실거같아요~
오늘은 1.2만원 현금으로 점심시간동안 소소한 중국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전북 익산의 <취란>을 추천해봅니다!!
맛도 맛이지만 정말 중국식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