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여름철하면 떠오른 보양식이 많지만 많은 분들이 옻닭과 백숙을 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름 보양철에 무조건 찾게 되는 저희 동네 노포 옻닭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합니다.
혹시 이런 식당 지나갈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외관보터 노포의 냄새가 솔솔 풍기지 않나요ㅎㅎ
시골에서도 식당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장사하는 분이 많은데
여기는 외관이 진짜 ‘노포’라는 단어 그 자체였습니다^^
저도 여기 지나갈때면 외관만 보고 “여기 장사하나?” 생각했었던거같아요.
아님 시골의 한적한 식당처럼 대충 어르신들이 막걸리 한잔 하러오시는
사랑방 같은 선술집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근무하는 직장 팀장님이 옻닭 기가 막히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데려간 곳이 바로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 있는 <영보식당>이었습니다!
워낙 지역 맛집에 빠삭하고 후라이드 치킨보다 옻닭을 더 좋아하는
익산 토박이 팀장님이라서 100% 신뢰가 들더라구요.
제가 주로 아침 시간대에만 지나가서 그렇지 저녁시간대와 명절,
특히 요즘 같은 몸보신철이 돌아오면 가게 안이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합니다ㅎㅎ
(살짝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가게 안은 상당히 깔끔하고 아늑하니 넓어보였습니다.)
메뉴는 So simple하게 5가지!
옻닭, 백숙, 닭도리탕, 능이옻닭, 능이백숙 뿐 나머지는 주류입니다!
이렇게 메뉴가 단순해도 많은 분들이 찾는 건 그만큼 여기 옻닭과 백숙에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카더라에 따르면 여기 사장님의 아드님은 옻닭 팔아서 외제차 몰고 다닐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고ㅎㅎ)
(벽에 붙은 경고판(?)에는 토종닭으로 통째 한마리 나오니 알아서 손님들이 잘 잘라먹어라 입니다)
여기가 왜 지역 노포 옻닭 맛집으로 소문났냐면
옻국물이 엄청 진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진했으면 옻 알러지가 없는 사람도
여기오면 옻 걸려 갈 정도입니다ㅋㅋ
저는 불안해서 팀장님이 옻닭 시키자마자 바로 가게에 있는 옻알러지 약 1알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근데 정말 옻닭 국물이 개 찐하쥬~~
진짜 국물부터 침나오는 비주얼입니다^^
그럴만한게 옻닭 시키면 그릇 밑에 깔리 옻껍질이 저 정도!
옻 알러지가 안 걸릴래야 안 걸릴수가 없을듯합니다ㅎㅎ
대신 진짜 국물은 명품 그자체입니다!
옻 오를까봐 백숙만 먹던 저인데 여기 옻닭 한번 먹어본 이후론 전 백숙 맛없어서(?) 못 먹습니다!
암튼 옻닭에 빠지면 백숙은 더이상 처다보지 않게 된다는 말씀ㅋ
(소스는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고추 넣은 간장 소스가 정답입니다!)
이 <영보식당> 옻닭은 토종닭으로 하기 때문에 마트에서 파는 닭보다 질기다고 느껴질수있지만 토종닭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있어 토종닭 맛을 아시는 분은 절대 육계로는 옻닭 못드십니다ㅎㅎ
포인트는 옻닭 사이에 숨어있는 초란 3개ㅋㅋ
이건 보통 팀 막내 주거나 간식으로 싸가서 집에서 먹어요ㅎㅎ
<영보식당> 사장님께선 옻닭 한마리로 배 못 채우실까봐
국물안에 쌀도 넣어 식사처럼 닭죽도 됩니다.
국물에 옻과 닭의 감칠맛이 배어들어서 정말 환상적인 옻닭죽입니다!
다 먹고 난후 처참하게(?) 옻껍질만 남은 그릇입니다.
정말 옻과 닭이 만나면 이런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이제 곧 7월 여름입니다!
옻닭을 좋아하시거나 요새 보신이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 <영보식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