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심곡사에서 <떡목 음악회>가 열리네요~ ㅎㅎ 산사스타일의 공연이라니~ 특색있어서 꼭 가보고싶어져요 ~!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로맨틱한 여름밤 전북 익산 '심곡사'에서 펼쳐지는 <떡목 음악회>를 아시나요?
저도 익산 토박이인데 최근에 들어서야 익산 '심곡사'라는 작지만 아주 멋진 절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방송을 보는데 익산 미륵산에 있는 '심곡사'란 절에서
산사콘서트 스타일로 유명한 가수분들이 많이 오셔서 공연을 하시더라구요.
작년 가을엔 변진섭 가수님이 오셔서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가을 노래를 많이 해주시고 갔습니다.
ㅁ 심곡사는 어디?
익산 낭산면 미륵산 꼭대기에 있는 ‘심곡사’는 김제 금산사의 말사 입니다.
(*말사: 큰 절에 소속되어 있는 작은 절)
봄에는 봄꽃이 아름다운 절이기도 한데
여름 끝엔 사찰의 고요함을 깨고 <떡목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여름 끝 무렵인 8월 30일에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습니다ㅎㅎ
ㅁ <떡목 음악회>가 올해 벌써 16회를 맞이했다구요?!
올해로 16회를 맞은 ‘떡목음악회’는
판소리의 본산으로 알려진 '심곡사'가
심곡사에서 떡목을 극복하고 결국 명창이 되신
국창 정정렬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어온 무대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왜 음악회 이름이 <떡목 음악회>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떡목: 판소리 창법으로 텁텁하고 얼어붙어서 별로 묘하게 못하는 소리'로 정의합니다.
정정렬 선생은 고음이 거칠게 나는 ‘떡목’의 조건을 극복하고 피나는 수련 끝에
근세 5대 명창 반열에 오른 인물로,
음악회는 그의 정신을 계승하며 우리 전통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떡목'이 먼저 자세하게 밝히면
익산 망성 출신인 정정렬 명창은 선천적으로 판소리를 하기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목성이 탁하고 음량이 부족하여
고음 즉 상성이 막힌 '떡목'을 가졌으나 이곳 심곡사에서 수련하며 극복하였다고 합니다.
(드라마 <정년이>를 보신분이시라면 '떡목'에 대해 아실거같아요ㅎㅎ)
ㅁ 낭만이 가득한 <떡목 음악회> 무대!
대웅전 쪽에서 보이는 오늘 공연장 무대도 사실 산 중턱이고
무대 반대쪽에 휭하게 보이는 곳은 사실 '황등석' 석재 채석장입니다^^;;
미륵산 산중턱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 무대가 참 아찔하면서도 이색적입니다ㅋ
음악회가 시작했을때엔 아직 8월 여름이라 해가 아직 있어 주변이 살짝 덥긴했습니다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회의 열기가 더해갈 무렵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고 산바람이 불어 시원했고
무대 위의 조명이 어둠속에서 제 역할하며 비추자 너무나도 멋있어진 심곡사가 되었습니다ㅎㅎ
김관영 전북도지사님과 정헌율 익산시장님이 오셔서
재미있고 유쾌한 덕담도 나눠주시고 가셨지만...
역시 오늘의 많은 관객들이 학수고대 기다리는 주인공은 바로 초대가수분들ㅋㅋ
(학생시절 학교 축제할때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아무리 좋아도 1초라도 빨리 아이돌 초대가수 보고 싶은 맘과 같았습니다ㅎㅎ)
남상일 명창을 비롯한 많은 명창 소리꾼 분이 무대를 밝혀주셨고
미스트롯 나오셨던 김소유 가수님,
미스터트롯3에서 전라도 사투리 버전 <니가 왜 거기서나와>로 씬스틸러였던 농수로님까지!
마지막 무대는 히트곡 부자 박상철 가수님이 피날레를 맡아주셨습니다!
박상철 가수님 히트곡만 메들리로 해도 최소 20분이상 레파토리가 나올거같습니다ㅎㅎ
마지막 피날레 박상철 가수님 무대라서인지 다들 작은 산사가 무너질것처럼 열정적으로 호응하셨습니다ㅋ
대박인건 70대이신 박상철 가수님의 경기도 팬클럽 회장님이
전북 익산시 낭산면 '심곡사'까지 오셔서 열렬히 응원하고 가셨던거ㄷㄷ
정말 젊은이들 보다 훨씬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70대 회장님이셨습니다~
조용하던 작은 산사에 정말 오랜만에 속세의(?) 음악들로 들썩였던 하루였습니다ㅎㅎ
아마 익산에 사셔도
미륵산에 숨겨진 심곡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거같습니다.
하지만 미륵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심곡사는
주변 경관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화하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는 산사니 한번 들려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