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직장인입니다!
혹시 전북 완주군 삼례에 위치한 <비비정>을 아시나요?
사실 저도 완주군 쪽으로 출퇴근했을때 <비비정> 팻말을 보면서
살짝 맛있는 만두 CJ의 '비비고'(?)가 연상되는 1차원적 생각을 했었는데요ㅋ
하지만 폐 철교 위를 금방이라도 달리면서 지날갈꺼 같은 전경을 바라보면서
비비정으로 가족들과 외식을 가장한 주말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더라구요ㅎㅎ
ㅁ 비비정
우선 <비비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주차장 관련 꿀팁을 드리면
오실때 '비비정' 또는 '비비정 예술열차'를 네비게이션에서 검색하셔서 오시면
공용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줍니다.
공용주차장으로 오시면 위쪽에는 <비비정>이 딱,
앞쪽에는 만경강 위를 마치 달리고 있는 듯한 <비비정 예술열차>가 딱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시 삼례역으로 기차타고 오시는 분들은
삼례역으로 비비정까지 차로 5분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으실듯합니다.
좁은 마을길을 올라 만나는 <비비정>은 원래 1573년에 지어졌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허물어지고
지금의 정자는 1998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CJ만두 '비비고'를 연상하게 만드는 비비정이라는 이름도
날 ‘비(飛)’자를 두 번씩이나 써서 붙인 이름인데
예부터 이곳이 비비낙안(=날아가던 기러기가 편히 쉬어가는 곳)이라고 불러서
그 유래로 <비비정>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전주천과 삼천천이 만나고, 소양천과 고산천이 만나서
커다란 만경강이 시작되는 곳이기에 기러기들도 여기서 먹이활동을 하며 쉬어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비비정>은 경치가 좋은 곳이라서
완주 9경 중 8경으로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본 신기한 자판기가 있는데요ㅎㅎ
바로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 커피까지 나오는 만능 자판기 보신적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비비정이 삼례읍에서도 외진 곳에 있다보니 그걸 대비해
각종 간식거리를 불편없이 사먹을 수 있게 이런 군대 황금마차 같은 느낌의 자판기를 가져다 놓은 거 같네요!
혹시 저처럼 가성비 여행을 추구하시는 분이라면
카페 들릴 일 없이 여기서 커피 한잔 뽑아 비비정과 만경강의 경치를 즐겨보심이 어떠신지~
ㅁ <비비정 예술열차> 여행~
<비비정>이 본체인데 본체보다 더 유명한 곳이 되어버린 곳이 있었으니
폐철교 위에 세워진 <비비정 예술열차> 이야기 입니다ㅎㅎ
1. 구 만경강 철교
<비비정> 아래쪽 공원으로 내려가면
폐선된 옛 철교인 <구, 만경강 철교>가 쓸쓸하게 만경강 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만경강철교는 1928년 일본에서 호남지방 농산물을 야무지게 수탈해가기 위해 만들어진 철교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기차만으로도 부족했는지 만경강 물길 따라 배로도 호남지방의 양질의 식량을 수탈해 갔다고 하네요...)
현재는 폐선되었는데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중 4량의 새마을호 폐열차를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현재의 비비정 예술열차로 개장했다고 합니다.
2. <비비정 예술열차> 레스토랑
마치 기차타고 기차여행을 타는 기분이 듭니다.
이제 서서히 노을이 지는 가운데 혹시 처음 와보시는 분들은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을 노을과 함께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만경강이 합쳐져 너무 멋진 풍경 시너지를 냅니다ㅎㅎ
폐철교를 달려서 건너 갈거같은 이 <비비정 예술열차>의 진짜 정체는
바로 레스토랑과 아트숍, 카페였습니다.
폐기차를 4량 구매해서 야무지게 사용하셨는데요~
<비비정 예술열차> 외부를 보면 마치 만경강이 흐르는 철교 위에 멈춰선 기차역 플래폼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내부로 들어가시면 정말 기차 식당칸에 온 기분이 듭니다.
보자마자
"테크놀러지아~" 가 외쳐지는 서빙로봇이 손님들을 반겨줍니다ㅎㅎ
예술열차 안에서 보는 가을 노을도 장난이 아닙니다.
그냥 폰카로 찍어도 이정도의 퀄리티가 나오니 노을 맛집, 풍경 맛집인거 같습니다ㅎㅎ
3. <비비정 예술열차> 추천메뉴!
여기서 주문 가능한 메뉴는 다양하지만
여기서의 메뉴는 딱 3가지 정도 추천드립니다.
직원분이 주문을 받는 시스템이 아닌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서빙로봇이 가져다 줍니다.
우선 수제 피자 돈가스 추천드립니다!
돈가스 위에 애먼 피자 토핑을 올려놓은듯한 맛있는 혼종(?) 음식 같은 비주얼입니다^^;;
거기에 돈가스이기에 양배추샐러드와 밥, 둥근 감자튀김, 토마토까지 곁들여져있네요ㅎㅎ
확 맛있다라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먹을만한 무난한 돈까스입니다!
원래 청춘OOO 들어가는 상호나 메뉴는 조심스러워지는데
여기 시그니처 메뉴인 '청춘파스타'는 그나마 괜찮았던거 같습니다ㅋ
제가 파스타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많이 먹어보진 못해서 추천은 조심스럽지만
크리미해서 약간 꾸덕한 스타일로 칵테일 새우와 베이컨이 들어가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한 파스타의 맛입니다ㅎㅎ
혹시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이시라면
해물 토마토 파스타도 있는데 통통한 칵테일 새우와 조개가 함께 있어
씹는 식감이 좋은 그런 파스타입니다.
4. <비비정 예술열차> 카페
카페 외부 테라스인데 정말 풍경이 좋지 않습니까ㅎㅎ
보는 내내 정말 풍경에 감탄하게 만드는 풍경 맛집이네요.
식후 젤라토 하나 맛어봐 줍니다ㅋㅋ
예술열차 끝부분은 마치 기차 마지막 칸 같은 풍경이 펼쳐져있고
옆으로 난 문으로 나가면 만경강쪽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ㅁ <비비정> 여행 후기
가까운 곳에 이렇게 청춘의 기차 여행을 떠나는 듯한 낭만적인 곳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노을이 질때 오시면 멋진 풍경이 배가 되니 시간 잘 맞춰서 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