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포 곰개나루 넘 멋져 보여요. 가보고 싶어져요
ㅁ "여긴 바다야 강이야?"라고 헷갈리게 만드는 웅포의 클라스!
전라도에서 거주하는 30대 남성 직장인 입니다!
혹시 사진 속 장소인 전북 익산시 웅포면에 있는 <곰개나루>를 아시나요?
오시는 많은 분들이 "여긴 바다야 강이야?"라고 되물을 만큼 바다급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서 왜 하필 지명이 ‘곰개나루’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같습니다.
(사실 지역 주민분들도 관습적으로 불러서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안궁안물 같은 답변일거 같지만^^;;)
‘곰개’는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에 위치한 금강변의 옛 지명으로,
캠핑장 위 덕양정에서 금강을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입을 벌려 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바로 현재의 지명인 ‘웅포(熊浦)’가 되는데도 영향을 준거같습니다.
곰개나루는 과거 서해의 해산물이 모이는 집산지이며,
조선 전기에는 세곡을 모으는 쌀과 같은 세금 보관 창고(=조창)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금강 너머 맞은 편은 충청남도 한산면 신성리와 금강을 가로질러 연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 웅포는 충남 강경과 쌍벽을 이룰만큼 문전성시를 이룬 포구였다고 합니다.
(강경은 조선 후기 전국 3대 시장이 있을정도로 번성했던 곳입니다. 한국사 교과서 참고해서 보세요ㅎㅎ)
하지만 현재는 금강을 이용한 운송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으로 변모하였습니다.
비록 운송선을 더이상 지나가지 않지만
그 맥명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도 황포돛배와 유람선을 운행하며 금감 수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황포돛배 이용료는 성인 단돈 8천원, 소인 5천원! 금강의 풍경을 금강 품안에서 더더욱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아요ㅎㅎ)
강 너비가 어마어마해서
예전에 전국체육대회 철인3종경기가 열린 곳으로
수영에 사이클, 마라톤까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 대여도 해줘서 자전거로 웅포를 즐길 수 도 있습니다ㅎㅎ)
ㅁ 웅포 곰개나루 = 노을 맛집!
(이런 판타스틱한 금강 위의 낙조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분들 손?? 경치 죽이쥬ㅎㅎ)
우리 웅포는 도시를 떠나 탁 트인 풍경을 배경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입니다!
서해 낙조 5선의 하나인 웅포 곰개나루 일몰은
바다나 산이 아닌 강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일몰 풍경이기에 신비감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너른 금강물 위에 지는 해를 배경으로 각종 새들의 군무가 어울어질 때 많은 사진작가분들과 사진동호회분들이 많이 와서 사진을 찍어갈 정도로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ㅁ 캠핑맛집 곰개나루!
전북 인근 지역 주민분들께는 ‘곰개나루 = 캠핑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른 캠핑장들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하니 가족단위로 일반 캠핑장과 오토 캠핑장을 즐길수가 있습니다.
금강 위에 일출과 일몰이 펼쳐질때 텐트를 친 그곳이 바로 노을맛집이 되시는 경험을 하실거같습니다.
(주차장도 너무 넓고 이용료도 없습니다. 이래도 안 오실??)
캠핑장내에 각종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찍기도 너무 좋습니다!
ㅁ 진포대첩과 웅포!
혹시 '진포대첩'을 아시나요?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졸지만 않으셨어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정도로 유명한 '진포대첩'입니다.
고려 우왕시절 금강하구 진포에 침입해 온 왜구를 고려 수군들이 무찌른 해전입니다.
고려말 왜구들이 극성이라서 호남평야의 곡식을 약탈하기 위해
금강을 거슬러 전북 익산의 웅포에서 충남 강경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ㄷㄷ
왜구들이 곰개나루에 500여척의 군선을 이끌고 약탈하러 오자
우리 최무선 장군님께서 세계 최초로
각종 화통과 화포를 통해 적선 500여척과 왜구 3천명을
아주 제대루 박살 내셨다는 어마어마한 역사가 흐르는 이 웅포 곰개나루입니다!
바다가 아닌 금강에 용왕사(덕양정)이 400년 동안 전승되어 내려져오는데
진포대첩에서 희생된 수중고혼들의 넋을 달래고 여기를 지나다니는 조운선의 안전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산으로 좀 더 올라가면 금강정이 있는데
여기는 서해 낙조를 더더욱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일몰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여기 파주 임진강 아닙니다^^;; 이 광경을 보니 예전 전방 부대에서 군인으로 북한 땅을 감시하며 고생했던 군대시절 PTSD가 생각나네요ㅎㅎ)
낙조 맛집 답게 이렇게 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되어 멋진 노을과 금강의 풍경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이거 볼라고 동전 안 넣으셔도 됩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 무료 이용 가능입니다ㅋㅋ)
이 망원경으로 아름답게 지는 낙조도 자세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충남 한산면에서 웅포대교까지 금강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의 액티비티한 모습은 덤으로ㅎㅎ
ㅁ 마무리
가족들과 조용하고 한적한 이 곳에서 캠핑도 하고,
유람선 타고 금강 수변도 자세히 여행하고,
진포대첩 같은 역사의 한장면을 공부할 수 도 있고,
해가 넘어갈때 아름다운 노을도 즐길 수 있고
밤엔 강바람 시원한데 곳에서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는 등등등...
1석 N조로 너무 좋은 <웅포 곰개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