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읍성길 가고싶네요 가을풍경과 어우러지니 더 운치있어요
안녕하세요
전라도에 사는 50대 남성이에요~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동네 근처인
'나주 읍성'길 주변을 함께 산책하고 왔습니다^^
나주 읍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성으로 조선 세조에 성을
확장, 임진왜란 후엔 큰 보수공사가 있었다고 해요 ㅎㅎ
예전에는 둘레가 약 940m, 높이가 2.7m로
대포를 쏠 수 있는 포루가 3개, 우물이 20여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성문은 4개로 동서남북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북문터에 기초석만 남았어요 ㅠㅠ
1993년 복원한 남고문은 2층으로 된 누가 앞면 3면, 옆면 2칸으로
지붕이 엄청 화려하답니다 ㅎㅎ
서문터에서 바라다보면 은행나무와
향교의 모습이 보여요ㅎㅎ
가족들과 점심 먹고 산책겸 동네 한바퀴돌다가
어쩌다가 성곽길과 향교까지 가게되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가 가을 감성이 가득했네요^^
길가마다 금목서 꽃이 한가득 피어있었어요~
와.. 이렇게 큰 은목서라니 ㅋㅋ.. 향기가 그냥 너~~무 좋았어요
나주 산림자원연구소 근처에도 금목서와 은목서 나무길이 있는데
담주에는 가족들과 거기 한번 가서 걸으려고해요 ㅎㅎ
(꽃지기 전에 이때가 참 좋은 계절 같지 않나요)
꽃냄새에 취해서 골목길을 더 걸어갔는데
오래된 돌담길도 보이고 게스트하우스도 종종 보이더라고요
돌다보니 성곽길까지 갔는데 혜화동 위에 성곽길과도
비슷한 정취를 풍기는 곳이에요 ㅎㅎ
혜화동은 언덕위에 느낌이라면 여기는 매우 평평한 느낌(?)
나즈막하고 평화로운 동네분위기가 넘 좋지 않나요
산책길에 예쁜 카페도 종종 보이고
나주 고등학교라고 학교도 지나갔네요 ㅎㅎ
길을 가다보니 꽃마리꽃이 한가득 핀 개천도 보이고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죠 ?ㅎㅎ
사람들도 많이 없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구경하고 걷는데 너무 힐링되었어요 ㅎㅎ
점점 날씨가 개어서 햇살이 갑자기 내리쬐는데
오히려 걷기 더 좋더라구요
뭉게구름들이 걷히고 하늘이 파랗게 드러났는데
동네 분위기도 완전 다르게 보였어요 ㅎㅎ
다리 입구에 <담쟁이도> 다리 이름도 어쩜
그림같이 이쁜지..ㅎㅎ
(개천은 비록 녹차라떼지만요..허허)
동네 산책길에 이런 화사한 골목길도 있어요 ㅎㅎ
골목길 옆에 옛날 지붕들도 보이고
향교 정문에서 앞으로 더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골목길이 나오는데 멀리서 봤던 예쁜 나무들이 보이던 곳이였어요
이곳은 와본적이 없는데 이끌리는대로 아이들이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네요 ㅎㅎ
'마중'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이더라고요 ㅋㅋ
정원이 너무 예뻐서 잠시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안가요ㅎㅎ
이곳이 전라남도 제16호 민간정원,
전라남도 제1호 우수 건축자산 등등
의미있는 장소였네요 ㅎㅎ
(나중엔 아예 들려서 구경도하고 음식도 먹어야겠어요)
원래는 이곳이 일제강점기 독립자금을 대주던 경주 최씨의
건물이 있었는데 2003년 어머니의 편안한 기거를 위해
30평의 근대 양옥 건물을 신축한거라네요 ~
여기 대표 메뉴는 '나주배크림라떼', '나주배양갱', '나주배빵'이에요
배를 소재로 만든 로컬푸드가 개발이 되는 곳이라니 더 먹고싶어졌는데
밥먹은지 얼마안되서 나중에 아이들과 와서 먹어보기로 약속했답니다 ㅋㅋ
나와서 또 걷다보니 담장에 핀 나팔꽃들~
(나팔꽃이 여름꽃인줄 알았는데 매일 새로운 꽃을
번갈아 피면서 가을 초입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ㅎㅎ)
완전 '천사의 나팔' 이라는 수식어가 맞는 꽃이죠? ㅎㅎ
저번에 서울 출장갔을때 봤던 나무라기보다는 무릎 아래
높이의 풀같은 느낌이였는데 이렇게 크게 자란것도 처음보고
풍성한것도 첨봤네요 ㅋㅋ
(흙 담장이랑 너무 잘어울렸어요!)
동네 석류나무들이 대체로 이렇게 쫙 반으로
갈라져서 빨갛게 가득찬 석류알을 보이는 풍경도 볼 수 있었네요
예쁜 담장을 뒤로하고 다시 동네 산책~~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도 볼 수 있었고
향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안에가 더 넓은데 관광객에게만 공개되는 부분은
일부분뿐이라네요 ㅎㅎ
(저도 여기 살지만 아직 안까지는 한번도 안가봤네요 ㅠㅠ)
외국인들도 간혹 보이고 은근히 방문객들이 많은 주말이였네요~
열매가 풍성하게 달린 회화나무들도 많이 보였어요 ㅎㅎ
뒤에 보이는 큼지막한 은행나무는
아직 물이 들지 않았네요 ..
(언제 노랗게 변할까요 ㅠㅠ..? 은행나무나 단풍나무
빨리 보고싶네요 이러다 그냥 겨울와버릴까봐서요..)
역사적인 문화공간이 함께 있는 저희 동네 산책길~
고즈넉한 분위기와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평화로운 산책길이였네요
날씨는 거의 가을, 초겨울이지만 풍경은 여름과 가을 중간의 풍경을
보이고 있는 요즘같아요 ㅠ.ㅠ..
빨리 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가을의 멋진 풍경을 보며 또 걷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