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중앙시장에 위치한 <영미만두> 가보고 싶어지네요. 엄마손맛 나는 만두와 칼국수 맛있을 것 같아요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이 거의 초겨울처럼 느껴지는 늦가을입니다.
쌀쌀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퇴근할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합니다.
바로 전북 익산시 '익산 중앙시장'에 위치한 <영미만두>라는 곳인데요.
익산역 근처의 한적한 시장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 보이지만
20년 전만해도 '호남의 명동'이라고 불릴만큼 여기도 젊은이들이 넘처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개발이 어려운 구도심이 되어서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거주하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ㅠㅠ
(<생활의 달인> 방송에선 홍콩(?) 감성이라고 포장을 잘 해주셨어요ㅋㅋ)
이 골목을 지나다보면 <영미만두>라는 소박한 노포맛집이 있는데
무려 경력 40년 이상의 <생활의 달인> 만두와 쫄면의 달인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여길 지날때
허름하고 소박한 노포라서 감히 시도 조차 못했던 곳이긴 합니다^^;;
그만큼 입구컷이 컸던 곳인데 이렇게 '생활의 달인'의 인증을 받으니
어느새 타지분들도 여기 만두와 쫄면을 먹으러 오는
믿고 먹어보고픈 곳이 되었습니다ㅎㅎ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30분ㄷㄷ 강철체력의 사장님이십니다ㅎㅎ)
주차는 익산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되는데
<영미만두>를 이용하시면 '1시간 주차권'을 끊어주십니다ㅋ
(익산역 앞이라서 주차 5분마다 300원씩 나오는 건 비밀^^;;)
ㅁ 영미만두 가게 내부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 버프를 받아서 벌써 확장이전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작고 아담한 가게를 운영중이신 사장님ㅎㅎ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테이블 수를 운영중이신
맛에 진심인 우리 사장님...
익산역 앞이고 옆에 중앙시장이 있어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맞이하고 계시는데
이젠 쫄면, 만두, 만두국만 하셔도 될거같아요.
수제만두가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노력 대비 돈 벌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ㅁ 육즙 가득 샤오롱바오 같은 만두!
가게 입구에 마치 여기가 만두집 맛집이라는 듯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찜통인데요.
마치 베트남 전통모자 같은 느낌입니다ㅋ
요새 대기업에서 제대로 각잡고 만든 '비비고 만두'가 있어
왠만한 만두집은 맛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은 살아남았을뿐만 아니라 생활의 달인까지 나온 곳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시면 단연 눈에 띄는게 바로 즉석에서 만두를 빚는 작업대인데요.
밀가루 휘날리게 열심히 만두를 빚은 모습이 선하네요.
저는 고기만두를 좋아해서 고기만두 위주로 먹었는데
얇은 만두피에
만두소의 간이 세지 않아서 물리지 않고
무난하게 1판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단백한 만두스타일이었습니다.
한입 베어 물은 <영미만두>의 만두속 단면이 살짝 고향만두(?) 스타일처럼 보이지만
육즙을 잘 가두어서 한입 물면 정말 육즙이 장난 아닌 스타일입니다.
과장을 조금 더 보태면 샤롱빠오처럼 육즙이 삐져나와 입천장 화상을 걱정해봐야할 정도ㅋㅋ
2025년 현재 1판에 6천원인데 10개 정도의 만두가 나옵니다.
개당 단가는 600원 정도인데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반반씩 섞어달라고 하셔도 인심 좋은 사장님이 섞어서 주십니다ㅋ
여담으로 익산역 출발 기찻표 끊어두시고
짧은 시간에 이 집으로 달려와서
달인 사장님의 만두맛을 보고 싶어 포장해달라는 승객들이 많습니다ㅋㅋ
ㅁ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쫄면과 만두
기본 밑반찬으로 근본있게(?) 계란국을 주는 <영미만두>입니다.
사실 예전 중국집 볶음밥을 시키면 같이 주는 국이 원래는 계란국이었습니다만...
이젠 바로 내어줄수있는 짬뽕국물로 바뀌어서 많이 아쉽습니다만...
암튼 그런 근본국물을 따른 건지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계란국을 내어주십니다.
근데 단백하니 속이 풀리는 계란국 스타일입니다^^
<영미만두>에서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쫄면과 만두의 조합이 너무 좋습니다.
쫄면은 쫄깃한 면발과 함께 사장님의 비법소스가 만나서 너무 상콤하고 매콤한데
거기에 만두가 매콤한 맛을 확 중화시켜줘서 너무 조합이 좋습니다.
ㅁ 한그릇만 먹어도 든든한 찐한 만두국!
만두 크기가 큰 편은 아니였지만
만두피 두께는 보통으로 쫄깃함 보단 일반 만두의 만두피와 비슷했던거같습니다.
만두소에 들어간 고기는 꽤나 큼직했고
만두소에 들어간 야채와 당면은 잘게 다져놔서 농을 살짝 더하면 믹서기로 간 줄 ^^;;
하지만 만두를 통으로 한입 베어물면 이건 만두가 아니라
샤오롱바오 제조법으로 만든 만두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육즙이 엄청났습니다.
단백한 국물에 육즙이 뿜뿜하는 이런 만두국 정말 예전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