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 속 달래 줄 칼국수 입니다!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칼국수 좋아하시나요?

여러분들의 동네에도 맛있는 칼국수집들이 차고 넘치겠지만

저에게 이 칼국수집은 추억과 함께 맛까지 있는 집이라서 소개를 드립니다.

 

 

최근 <전현무계획>이란 프로그램에 전북 익산시편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지방의 크지 않은 도시기에 맛집이 많아도 주목을 못 받았는데

숨어있는 맛집을 ‘족집게 1타강사’마냥 잘 찝어 소개시켜주셔서

너무 놀라웠고 반가웠습니다.

 

오늘은 한자리에서 45년의 세월동안이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북 익산시 <태백 칼국수>입니다.

 

ㅁ 익산 <태백 칼국수>의 역사

 

 

1980년대 초에 문을 연 이후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맛을 이어오며 세대를 아우르는 손맛으로

지금은 지역의 대표 음식점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이 골목에만 큰 칼국수 집이 3집이나 되었는데

2곳은 이미 가게 문닫고 이 태백 칼국수만 살아남아

45년 전통을 이어가고있다고 합니다.

 

저도 학창시절 백일장 대회 마치고

지도교사인 선생님을 따라 처음 방문해서 맛있게 먹었던 칼국수와 만두로 인해

선생님과 좋은 추억을 간직한 곳입니다,

 

ㅁ 접근성과 영업시간

 

 

칼국수 집이 익산역 인근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한

지나가면서 찾아가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이런 눈에 안 띄는 위치 때문에

태흥 칼국수가 맛이 없었다면 진즉에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을지도...

 

 

주말에는 잠시 골목에 주차는 가능하지만

저같은 극I는 편하게 인근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속편하게 이용가능합니다ㅎㅎ

 

영업시간은 11시부터 19시까지인데

평일엔 오후4시부터 5시까지 1시간동안 브레이크타임이 있지만

주말엔 손님이 많아서 브레이크 타임없이 풀로 8시간 장사하십니다.

 

ㅁ 가게 외관

 

 

이 곳이 익산역 앞 구도심이라서 개발 광풍이 한번 지나간 곳이기에

많이 낙후된 뒷골목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포 가게의 간판 <태백 칼국수>의 ‘태’자도

세월의 파고에 살짝 떨어져서

마치 힙한 MZ 느낌의 ‘태’자로 변해버렸습니다.

 

ㅁ 가게 내부

 

 

식당 안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서 가게 매장처럼 사용하시는 거 같고

1층은 테이블 좌석, 2층은 좌식과 일반 테이블 좌석이 섞여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1층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이 계단은 조금 가파르지만 구조가 아주 정겹습니다ㅋ

 

 

나무 기둥과 벽면에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고

또 다른 한쪽엔 1980년대 오픈 당시 흑백사진이 걸려있어

익산 대표 노포로서의 오랜 전통이 느껴집니다.

 

ㅁ 칼국수

 

 

요즘이 11월이라서 여름메뉴가 다 빠졌지만 방송에는 나온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제법 다양합니다.

이 집은 메뉴가 다양하지만 그냥 칼국수와 만두 시키면 됩니다ㅎㅎ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역시 상호에도 들어간 칼국수인데요!

 

보통 고기육수만 넣는 다른 집 칼국수와는 달리

칼국수 국물에 풀어헤친 계란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고명으로 김가루와 다진고기, 깨가 듬뿍 뿌려져 있고

면발은 옆에서 바로 제면을 해서인지 탱탱하고 국물은 걸쭉하고 녹진합니다.

(이 집 칼국수 국물은 사골과 멸치 육수를 섞어서 쓰신다고 합니다.)

 

변화하는 입맛과 유행에 따라 조리법을 계속 바꾸는게 아닌

1980년대 개업 했을때와 비슷한 ‘옛날식 칼국수’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짭조름한 육수와 함께 파와 김의 향기가 더해져 감칠맛이 일품이지만

한입 먹으면 바로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맛이 강하기 때문에

국물이 살짝 식으면 짜게 느껴지실수도 있을거같아요.

 

ㅁ 밑반찬

 

 

 

여기 칼국수집 밑반찬은 명성에 비해 상당히 단촐합니다^^;;

겉절이 김치, 단무지, 양념장(다데기)가 전부죠.

거기에 정겨운 주전자에 담겨오는 따뜻한 보리차도 포함ㅎㅎ

 

칼국수 맛집 치고 겉절이 김치가 맛없게 나오는 가게를 본 적이 없는거같아요.

고로 이 집 겉절이 김치는 엄청 맛도리입니다ㅎㅎ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겉절이 배추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함께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전라도식 배추 겉절이 스타일입니다.

칼국수와 함께 맛있게 먹다보면 리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서

몇 번을 더 리필해야할지만 고민하시면 됩니다ㅋㅋ

 

그래서 칼국수를 시켰을 때 너무 단촐한 밑반찬 구성 아닌가하면서도

겉절이 김치만 찾게 되는듯ㅋ

 

저도 단무지를 좋아하지만

단무지를 빼도 좋을만큼 겉절이김치가 압도적입니다.

 

ㅁ 찐만두

 

 

칼국수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지만 그래도 안 시키면 서운한 만두입니다ㅋ

전현무계획서 맛잘알 박광재, 이국주님이 나오셨는데

사람수와 만두 개수가 안 맞는다고 엄청 화내시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ㅋㅋ

결국 먼저 도착해서 황등 육회비빔밥 먹고 온 전현무, 곽튜브님의 양보로

박광재, 이국주님이 하나씩 더 드셨죠.

 

속이 꽉 찬 왕만두는 찜기에 바로바로쪄서 내오기 때문에 따끈한 김이 장난 아닙니다.

너무 빨리 한입하지말고 좀 식혔다가 한입 만두를 베어물면

고기와 채소가 만두속에 가득해서 풍미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