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비둘기O116921
전북 익산시 오산면에 있는 <정각사>라는 절을 저는 잘 몰랐습니다. 이글 작성해주신 덕분에 알게되고 산사음악회도 접해봅니다.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혹시 전북 익산시 오산면에 있는 <정각사>라는 절을 아시나요?
솔직히 익산 지역민으로서
지역 현안에 관심이 많은 저조차 최근에 알았을만큼 익산시민분들도 모르시는 분이 태반이실듯해요.
예전 익산시 낭산면 <심곡사>라는 곳에서 늦가을 산사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변진섭, 박상철 같은 시골마을 산사에서 뵙기 힘든 가수분들이 심곡사 까지 찾아와서
지역 주민분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주시기도 했었습니다.
사찰이다보니 MZ사이에서 핫한 '뉴진스님'까지
익산 낭산면 심곡사를 찾아주셔서 신나는 디제잉과 EDM 음악으로
심곡사를 뒤집어 놓은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이번엔 오산면에 있는 <정각사>라는 절에서
11월 1일 '해는 지고 달을 품다'라는 주제로 많은 지역분들이 참여해주신 가운데
산사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ㅎㅎ
솔직히 저도 잘 몰랐던 깜깜이 행사였는데
심곡사에서 펼쳐진 '산사 콘서트'로 인해 산사 음악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역 방송사 KCN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오산면의 <정각사>로 산사 음악회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ㅁ <정각사>는?
전라북도 익산시 오산면 장신리에 위치하고 있는 <정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소속되어 있는 도시 근교 사찰로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정각사에선 부족한 사찰 운영비를 교인들의 기부로만 운영하시기 미안했는지
주지스님께서 직접 농사를 지어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시고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물로 사찰김치를 보급하여 수행과 농사를 병행하신다고 하네요ㅎㅎ
이렇게 친환경 농사를 통해 지역 주민분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를 토대로 익산시 서부 방면의 지역 불교 활성화에 힘쓰고 계시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지스님의 성격을 닮아서인지 사찰이 깔끔하고 정갈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답습니다.
또한 지역 사랑실천을 불법 설교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정각노인복지센터>를 2016년부터 개설하여
종교적 색채가 띄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으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각복지센터를 통한 복지사업과 함께
매년 새해에는 지역 어려운 어르신들께 떡국과 라면을 기탁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역의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ㅁ <정각사>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고품격 산사 음악회!
<정각사>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요즘 같은 황금빛 가을 들녘의 붉은 노을 아래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익산시가 비록 전북권에선 그나마 큰 도시이긴하지만
만경평야가 한눈에 펼쳐지는 오산면 농촌마을에서 가수분들이 와서 공연을 하는 건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입니다.
그나마 <정각사>에서 이 지역 문화소외감을 느끼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각종 문화행사를 유치해주셔서
오랜만에 시골마을 볼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오랜만에 고요하던 사찰이 난리법석(?) 나면서 지역주민들이 모여 왁자지컬 흥을 돋우니
입구부터 마치 MINI 지역 축제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 밤에 선글라스와 비니(?)로 무장하셔서 오해하시는데 불교행사 전문 MC님 아니십니다. 바로 <정각사> 주지스님이신데 지역사회에서 좋은 선행을 많이 베풀고 계십니다^^)
이 날 행사 첫 시작은 정각사 주지스님 인사말로 부터 시작했습니다.
“노을처럼 저물어가는 하루 속에서도 우리는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존재를 비추는 따뜻한 등불이 될 수 있다. 정각사가 마음을 쉬는 공간, 서로를 위로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라는 고급진 인사말과 함께 김관영 도지사님, 정헌율 익산시장님,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오신 도의원과 시의원들까지 방문하셨습니다ㅎㅎ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건 비밀입니다^^;; 여러분들이 안궁안물하실거같아 바로 패스~~~)
ㅁ 정각사 산사음악회를 찾아주신 가수분들!
식전 공연으로
익산시 오산면에 거주하시는 주민분들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서서히 노을이 지는 가을하늘이 함께 하니 색소폰 소리가 더 멋지게 들리더라구요^^
역시 음악회의 꽃은 어떤 초대가수가 오느냐가 관건이죠ㅋ
개회식 이후 이어진 공연에서 퓨전국악 '아트룸' 분들이
신나는 창으로 음악회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지역행사에 전통한복을 입고 축제장에서 판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엔 살짝 변주를 주셔서 퓨전국악팀이 오셨네요ㅎㅎ
비록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와 악기와 함께
키보드와 바이올린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끌어올려서 생각보다 신나더라구요.
이번 산사 음악회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으신 분은 바로 문희옥 가수님이셨습니다.
천방지축, 평행선, 성은 김이요, 메들리 등
본인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꽉꽉 채우셨습니다.
문희옥 가수님은 중년이신데도 미모가 역시 연예인이시더라구요ㅎㅎ
정각사의 예쁜 노을을 배경으로 하나되면서
더더욱 예쁘게 보이셨던 문희옥 가수님이셨습니다.
거기에 김아영, 혜민, 홍원빈 가수분들의 멋진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TV를 통해 보는 것과 이렇게 직접 무대 앞으로 나와 듣는게 상당히 다르네요.
너무 생생하게 와닿던 가수분들의 라이브였습니다.
ㅁ 마무리
조용한 산사에서 펼쳐지는 늦가을 음악회가 너무 특색있고 가을밤 분위기와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익산시장님께서는
정각사가 종교의 전당을 넘어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며
노을축제를 익산의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극찬하셨습니다.
거기에 정각사 주지스님
산사 음악회를 시기하며 빗방울을 한두방울씩 떨어뜨리는 얄미운 날씨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익산시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내년 11월 첫주 토요일에 노을축제를 열 것이니, 꼭 다시 오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어두운 길 조심해서 가시고 행복하시라며
츤데레 같은 매력을 보여주셨습니다ㅋㅋ
저도 이번에 알게 된 행사지만 가을밤 너무 낭만적이고 멋진 가을밤 음악회였습니다.
내년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더 발전된 고퀄리티의 문화행사로 성장해가길 지역민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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