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곳을 저는 몰랐습니다. 호남의 금강산이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대둔산’이군요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곳을 아시나요?
바로 그 곳은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대둔산’이에요!
보통 등산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을 단풍을 즐기면서도 편하게 다녀올 수 없을까 했는데
그때 생각나는 곳이 한 곳 있었습니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즐기는 가을 대둔산이었습니다ㅎㅎ
ㅁ 대둔산 주차장 정보
대둔산은 많은 분들이 찾는 단풍 명소라서 주차장을 넓게 구획해 놓았더라구요.
근데 주차장부터 가을 분위기가 대박입니다ㅎㅎ
등산은 안하고 그냥 주차장에서 가을 대둔산을 즐기는 거 만으로도 기분 전환 제대로 됩니다^^
평일에는 빈자리가 많아서 편리하지만 요즘 같은 가을 단풍 성수기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이 꽉 찰 수 있으니 아침부터 서둘러야 편하게 주차 가능하실듯해요.
주차비는 화끈하게 무료입니다!
ㅁ 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에 케이블카가 있는 거 아셨나요?
예전 <1박 2일>에서 대둔산에 오신적이 있어서 저는 그때 대둔산에도 케이블카가 있는줄 알았어요ㅎㅎ
(이 곳이 대둔산 입구쪽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초입에서 등산복 입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시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옵니다ㅎㅎ)
대둔산 케이블카는 9시부터 18시까지에요.
입장료는 왕복 기준 성인 1.6만원, 어린이 12,500원입니다.
편도로 가면 성인 기준 8천원일거 같지만 1.3만원이고, 어린이는 10,500원입니다.
왕복과 편도가 3천원 차이라서
케이블카 안 타고 튼튼한 다리로 등산하실거면 아예 케이블카를 안 타는게 낫고,
이왕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실거면 맘편하게 왕복으로 타는게 나을듯해요ㅎㅎ
단, 완주군민, 단체 30명 이상,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분들은
케이블카 타실 때 1,500원 할인혜택 있으니 잘 활용해서 타시기 바랍니다^^
케이블카 소요시간은 6분 정도이고 20분마다 한 대씩 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단풍 성수기때는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6분 간격으로 옵니다.
케이블카 위에 에어컨 실외기까지 설치되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아주 쾌적하게 대둔산 정상까지 안전하게 모십니다.
(힘들게 등산해야 겨우 오르는 산들과 달리 이렇게 쾌적하게 올라가니 이래서 돈이 좋은거 같아요ㅎㅎ)
ㅁ 대둔산 동심바위
대둔산을 대표하는 바위인 '동심바위'는 무려 약 3.5역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마치 애기머리에 난 머리카락 두 올처럼 동심바위 위에 소나무 두 그루가 너무 귀엽고 앙증맞았습니다.
억 겹의 세월을 견뎌온 동심 바위를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니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ㅎㅎ
ㅁ 대둔산 형제바위
동심바위 위쪽에는 형제바위가 있었는데 이 형제바위 뒤편까지 한때 동학군들이 주둔했었다고 하네요.
안으로는 외척세력의 부정부패에 썩어가고,
밖으로는 외세로 인해 휘둘러져 어지러운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우고자 항거했던 농민들이
이 깊은 산중에 어떻게 올라와서 견뎠을까 생각하니 순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ㅁ 금강 출렁다리
상부 정류장에서 내린 후 5분~10분 정도만 올라가면 금강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케이블카 타면 그냥 딸깍 정상까지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금강 출렁다리까지
상당한 가파른 산세에 철계단이 저와 저의 부모님을 반겨줄줄이야ㅎㅎ
높이 81m, 길이 50m의 붉은색 금강 출렁다리는 웅장한 기암괴석 봉우리들 사이를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발아래로는 깊은 계곡과 겹겹이 쌓인 산세가 펼쳐져,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예전에 지자체들끼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출렁다리를 많이 만들어놔서
다른 산들에서 많은 출렁다리를 경험했지만
흔들림은 적어도 막상 별거 아닌 듯 걷다보면 높이가 상당해서 살짝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쫄깃해지는게 후달리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방문객들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출렁다리 중앙에서 대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SNS 인증용 인생 샷 하나씩 찍어가실 수 있을거같아요ㅎㅎ
ㅁ 대둔산 삼선계단 도전?
금강 출렁다리에서 멋진 경치를 만끽하셨다면,
이제 삼선계단에 도전할지 혹은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돌아갈지 선택할 시간이 기다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는데
전망대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각종 간식을 팝니다.
거기서 가장 유명한 게 바로 호떡을 팝니다ㅎㅎ
<(호) 안먹으면 쓰러집니다 (떡)>라고 노골적인 멘트처럼
이거 안먹으면 진짜 당 떨어져서 쓰러질거같아 줄을 서고 호떡을 흡입해봅니다ㅋ
(호떡 1개 가격은 2천원을 넘지만 이 높이에서 호떡 냄새가 나면 안 사먹고는 못 배깁니다ㅎㅎ 멋진 전망과 함께 호떡 한입은 엄청난 용기를 불어다줍니다ㅋㅋ)
대둔산 스릴의 끝판왕 삼선교는 약 51도로 가파른 철계단입니다.
예전에 1박2일에서 대둔산 촬영을 왔었을 때 가장 인상이 깊었던 철계단인데요ㅎㅎ
(산선교를 체험해보면 아까 출렁다리에서의 스릴은 아주 귀여운 애교였단걸 아실겁니다^^;;)
그래서 가장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코스지만 폭이 좁고 가파르며 철제 난간을 의지해 올라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만 봐도 오금이 저리는 클라스입니다.
계단은 일방통행이어서 무서워서 올라가다가 빠꾸(?)해서 삼선교에서 하행하는 건 절대 금지입니다ㄷㄷ
그래도 일단 올라오면 완주군 주변 일대가 다 보이는 엄청난 풍경과 함께
예쁘게 정상 정복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1박 2일 멤버들도 다같이 모여 여기서 인증샷 야무지게 찍으셨죠^^
ㅁ 산중턱에 파전과 막걸리를?
전북 완주군의 대둔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산중턱에 먹거리 포차가 있어 산행 중 파전과 막걸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대둔산 입구 먹거리
일단 대둔산 입구서 부터 당연히 먹거리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전북과 충남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이라서
전라도식 식당과 충청도식 식당이 골고루 있습니다.
저 호떡집이 대둔산에서 가장 인기 좋은 호떡집입니다.
2. 전망대 휴게소
아까 제가 호떡 먹던 곳이 전망대 휴게소 입니다.
산 중턱에서 멋진 대둔산의 관경을 바라보며 맛보는 호떡은 정말 돈값 이상 합니다ㅎㅎ
3. 산행 중 파전에 막걸리가 가능한 곳ㄷㄷ
대둔산 도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산중턱에서 살아남은 식당입니다.
파전과 라면, 막걸리, 어묵을 파는 그런 곳입니다.
이 곳은 무려 케이블카에서 내려 출렁다리, 삼선계단을 지나 정상을 향해 올라보다보면 있는 곳인데
이런 천혜의 자연에 이런 곳이 있어도 되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산행 중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들어가보게 되는 곳입니다.
진짜 여기 앉기만 해도 <나는 자연인이다> 속 윤택님이나 이승윤님이 된 느낌입니다^^
ㅁ 마무리
대둔산의 웅장하고 기이한 기암괴석과 함께 멋진 산세도 감동이지만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서서히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요즘의 모습도 대박입니다.
아쉽게도 이제 다다음주 정도면 대둔산 단풍도 절정을 넘어갈듯합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아직 단풍구경이 절실한 분들은 빨리 대둔산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