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한 수제 딤섬집 가보고 싶어지네요. 딤섬과 면요리 맛있을 것 같아요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혹시 대만식 딤섬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딤섬보단 만두를 좋아하는 한식파이기도 하고,
집 주변에 제대로 하는 딤섬집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우연하게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님이 영상을 보다가
전북에서 유일하게 운영중인 수제 딤섬 전문점이라며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런 대만식 딤섬 점문점이 있었다니...
놀라면서 저도 쯔양님의 발자취를 따라
익산 어양동에 있는 <하이바오>에 다녀왔습니다.
ㅁ 접근성
건물 주차장도 있고,
가게 앞 길거리 주차도 2시간은 가능합니다.
여기는 화요일만 휴무이고
나머지 요일은 11시~21시까지 영업하십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15~17시입니다.)
ㅁ 분위기
여기서 잠깐!
<딤섬>의 의미를 아시나요?
"뭔 딤섬 먹으러 왔는데 그것까지 알아야하냐?"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그런 스토리를 알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으니 안궁안물해도 말씀드려봅니다ㅎㅎ
한국사람들에겐
“딤섬 = 만두”라고 인식이 박혀있는데
어떤 여행프로그램에서 보니 딤섬은 ‘간단한 점심’을 뜻하는 말일뿐이더라구요.
그래서 딤섬은 만두 말고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
중국 광둥 지역의 대표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가게는 대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춘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사장님의 디테일한 인테리어가 보이는데요
마치 대만여행을 온 것 같은 소품과 함께 매장안에 중국어로 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네요!
하가우, 비빔훈툰, 탄탄면, 가지딤섬이
4가지가 이 집의 대표메뉴이지만 종류가 어마무시합니다ㅎㅎ
주문과 동시에 요리가 들어가기에 시간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미리 만들어 놓고 데펴주는 요리방식보단 훨씬 맛있으니 '착한 기다림' 인정입니다.
ㅁ <하이바오> 메뉴 구성(2025년 최신버전)
메뉴가 엄청 다양해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주문할 때 가이드를 드리면
여자 두분이 오시면 면요리 1개와 딤섬 2개정도 먹으면 딱 적당하다고 하네요.
1. 샤오롱바우(=소룡포)
딤섬하면 만두가 생각나는데 바로 이 친구의 영향이 큰거같습니다.
딤섬 시킬 때 무조건 기본적으로 시켜야한다는 ‘샤오롱바우’입니다.
피가 얇아 살살 만지지 않으면 바로 터져버리는 시한폭탄 같은 녀석입니다.
밑에 육즙 새지말라고 작은 그릇(또는 은박지 그릇)을 넣고 찌어서 주시는데
거기로 육즙이 대박 떨어지더라구요ㅎㅎ
우선 이 딤섬을 살짝 젓가락으로 찢어
육즙부터 음미하고 본체를 먹자구요~
샤오롱바우는 진한 육즙스타일과 가벼운 육즙스타일이 있는데
이 집은 진한 육즙이 풍부하고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고기 육즙만두의 고급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짜 먹자마자 옛날 2000년대 예능자막처럼 “육.즙.폭.발”이라고
각 화면 각 모서리마다 쾅쾅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ㅋ
조금 질리면 무절임이나 생강썬간장에 찍어먹어도 좋습니다.
2. 하가우(=새우 딤섬)
쫄깃한 만두피와 탱글한 새우살이 조화를 이루며,
퍽퍽하지 않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새우만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안 좋아할수가 없는 '하가우'입니다!
3. 가지딤섬
메뉴 중 가지딤섬이 있어서 가지로 딤섬이 되나 하며 호기심에 가지딤섬을 주문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습니다.
같이 먹는 분 앞에서 입크기 자랑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가지에 칼집난 부분을 갈라서 드시면 됩니다ㅋㅋ
가지 위에 새우가 간장에 푹 재워놓은 느낌이 들고
가지딤섬인데 가지향보단 새우맛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가지딤섬도 촉촉함이 대박입니다.
4. 비빔 훈툰(대만식 물만두)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메뉴인데요.
<훈툰>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지만
'얇은 피의 대만식 물만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탱글한 만두피 안에 새우 한 마리가 들어가 있고
새콤을 넘어 시큼한 특제 소스와 잘게 썬 쪽파가 어우러져 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시큼한 비빔 훈툰의 소스가 식욕을 엄청 자극하는 비법양념 같네요ㄷㄷ)
차가운 소스와 만두피가 만나서 냉우동 같은 효과처럼 더 쫄깃해집니다.
5. 완탕면
맑고 시원한 국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입니다.
청경채랑 딤섬이 같이 들어가서 면과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호불호가 없는 맛인데
대만식에서 한국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향신료는 빼고 한국스타일로 만든 스타일입니다.
‘한국 입맛 저격 완탕면’이라고 불렀습니다.
6. 우육면
사골베이스의 찐하고 얼큰한 느낌의 소고기 국물느낌입니다.
면발이 쫀득하니 치아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육면에 들어간 소고기가 부드럽고 촉촉합니다ㅎㅎ
(푹 고아서 젓가락으로 집으면 으스러지는 느낌이 듭니다ㅋ)
쯔양님도 지금까지 먹은 우육면 중 가장 맛있다고 평가했습니다ㄷㄷ
(마치 얼큰한 소고기 국밥처럼 밥말아먹고 싶습니다. 그걸 아신 건지 이 집은 면대신 우육탕밥 메뉴도 따로 있습니다ㅎㅎ)
7. 탄탄면
땅콩 맛이 확 올라오는게 완전 고소합니다.
청경채의 익힘 정도도 좋습니다.
ㅁ 재료소진되면 조기퇴근!
사장님께서 음식 연구한다고 외국에 몇년 다녀와서 차린 가게라고 합니다.
이 집은 딤섬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게 아니라
수제딤섬은 만두속을 만드는데 정성도 많이 필요하고 준비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두개 메뉴는 시판용 딤섬을 써보려했는데
확실히 시판용과 수제의 맛 차이가 엄청나서 포기하셨다고 하네요ㅎㅎ
할 수 없이 그 날 재료소진되면 미련없이 바로 문닫고 조기퇴근하신다고 합니다!
대만식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가득한 이 집에서
딤섬과 면요리 먹고 대만여행 온 거 같은 느낌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