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겨울바람 맞으며 라이딩하기 좋은 완주 소양천입니다!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오늘은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제가 자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그런 한적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전라북도 완주군을 흐르는 소양천인데요!

아마 전라북도에 사시는 분들은 

어릴적 완주 소양천으로 물놀이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나 될거 같습니다ㅎㅎ

 

지금은 12월이라서 여름처럼 푸르른 맛은 없지만

그래도 갈대와 함께 유유히 소양천이 흐르는 모습을 보면 

나름 낭만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ㅁ 완주 소양천을 아시나요?

 

 

소양천은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에 위치한 원등산에서 시작됩니다.

소양면과 용진읍을 지나 회포대교 인근에서 고산천과 합류한 후에 만경강으로 흘러갑니다.

소양천의 발원지는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완주군 소양면이라서와 물이 상대적으로 깨끗합니다.

 

예전에는 하천변에 논이 있어 강에 접근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논을 없애고 산책길과 자연 녹지를 조성해서

매우 한적한 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논농사를 짓던 때는 농약으로 인해 강물이 오염되어 물고기조차 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강물이 자연하천처럼 관리되어 물고기도 돌아오고 철새들도 돌아왔습니다.

거기에 월척 참붕어를 잡기 위해 낚시꾼들에게도 유명한 민물낚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ㅁ 걷기 좋은 소양천 자전거길

 

 

소양천은 앞서 말씀드리다시피 어떤 계절이든 그리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거의 혼자던지 아니면 어쩌다 간혹 마주치는 몇 분 정도 있을 뿐입니다.

하도 조용해서 귓가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도 다 들립니다ㅎㅎ

바스락 거리며 흔들리는 메마른 억새풀 소리도 들리고요.

조용하게 소양천을 바라보며 겨울바람 맞으며 소양천 옆 자전거길을 걷다보면 

진짜 기분이 확 좋아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억새가 가득한 소양천을 걷다가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자연을 느끼고 있을 때쯤, 유달리 큰 철새 소리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끕니다ㅎㅎ

 

ㅁ 물고기들의 길이자 보금자리, 어도

 

 

소양천에는 참붕어들이 많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걷다보면 낚시를 즐기시는 강태공들과 그 분들이 추운 겨울바람을 피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조그마한 텐트들도 많이 보입니다.

 

 

강물을 잡아두기 위해 보를 설치하고 그 중간에 어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류에서 사는 물고기가 세차게 흐르는 어도의 물줄기를 뚫고 상류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그 길이 너무 길고 물결도 세차기 때문에 갈지(之)자의 모양으로 물을 흐르게 하여 

유속의 흐름을 좀 늦추고 구석에서 사이사이 물고기들이 잠시 쉬도록 배려한 듯합니다ㅎㅎ

 

그래서 어도의 가장자리를 자세히 보면 제법 큰 물고기들이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어도에서 물소리가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잠시 세상 시름을 잊고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에 출연한 자연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ㅁ 전주와 만경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

 

 

이 곳은 전주와 만경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뚫려있습니다.

초겨울이 시작된 지금

비록 차갑지만 바람도 상쾌하고, 구경거리가 많은 코스입니다.

 

이 코스를 따라 쭉 자전거를 타고 거닐면

상쾌해진 마음을 느껴보실수가 있을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