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화목원 정말 잘 조성되어 있군요. 산책하기도 넘 좋을 것 같습니다.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주말에 집에만 있는 가족들 눈치도 보이고
추운 겨울에 갈만한 곳도 마땅치 않고 가더라도 사람들이 많아서
힐링이 아니라 스트레스만 받고 오신 적 많으시죠?
저같은 극I인 분들을 위해 조용하면서도 한적하게 가족과 보낼 곳이 있어서 소개드려봅니다^^
바로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 위치한 <진안 고원화목원>입니다!
ㅁ 접근성
<진안 고원화목원>은 2017년 진안에 설립된 산림환경연구원 내 산림휴양시설이기에
당연 빵빵한 주차공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차는 <산림환경연구소 건물 앞>에 해주시면 베스트입니다!
주말이면 유명 관광지에서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던 기억은
<진안 고원화목원>에서 잊어주세요!
더군다나 여기는 아는 분들만 아시는 그런 곳이라서
평일에 오면 더더욱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더 판타스틱한건 온실화원까지 있는데도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료가 무료입니다ㄷㄷ
하지만 아쉽게도 이렇게 풍경이 좋은데
카페나 먹거리도 없네요ㅠㅠ
(가족들끼리 2시간 코스를 돌면 엄청 허기지는데 간식이랑 음료는 미리 진안읍내서 사오시면 됩니다.)
하절기엔 9시 30분 ~ 17시 30분
동절기엔 10시~17시
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ㅁ 입구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단풍 시즌이 지나 이젠 겨울 초입이라
푸르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주황빛 단풍이 졌습니다.
마치 <진안 고원화목원>으로 유혹하듯 줄지어서있는 키다리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보니
근처에 위치한 '부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과는
다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나름 겨울의 풍미를 내뿜고 있습니다ㅎㅎ
ㅁ 진안 고원화목원의 하이라이트 <아열대 식물원>
오시면 가장 눈에 띄는게 바로 피라미드 같은 아열대식물원일겁니다.
12월 겨울에 봄과 여름 같은 따스함과 상쾌함을 제대로 느끼고 갈 수 있는게 특징이죠!
<진안 고원화목원>은 11.8헥타르의 규모에
전문원이 23개원, 아열대식물원동 1동, 자연학습공간이 있고
1,150 종류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어 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와 보전에
노력하고 있는 수목원이라고 하네요^^
피라미드처럼 생긴 아열대 식물원은 들어가자마자 두툼한 겨울 외투는 벗으셔야합니다.
안경 쓰신 분들은 아열대 식물원 들어오자마자 바로 안경에 성에가 낄 정도의 온도차죠ㄷㄷ
(⤷ 자세히 보시면 우리가 자주 먹는 파이애플이 지나가는 길에 아주 자연스럽게 커나가고 있습니다.)
(⤷ 코알라만 먹는 다는 유칼립투스 나무인데 이걸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ㅎㅎ)
이 아열대 식물원에만 260여종 7천여본의 열대식물이 사계절 내내 자라고 있어,
디지게 추운 겨울에도 활짝 핀 꽃들과 이국적인 과일들을 눈에 담고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ㅁ 정암연못
한참이나 ‘아열대 식물원’을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면 정암연못이 나옵니다.
정암연못은 이제 겨울이라서 여름처럼 활발한 생명들의 활동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진안의 높은 산들과 함께 하니 운치가 있습니다.
(연못가에 황소개구리 사이즈를 뛰어넘는 모형 참개구리가 있는데 나름 귀엽습니다ㅋㅋ)
높지는 않지만 놀이기구 같은 노란색 전망대(?)에 오르니
진안 고원화목원 내부가 더 잘 보이는 느낌이 있네요.
ㅁ 23개나 되는 <진안 고원화목원>의 전문원
정암연못을 감싼 데크길을 따라 궁궐 쪽문(?)처럼 생긴 한옥문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드디어 나무들이 종류별로 심어져있는 23개의 전문원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박!!
한옥문을 통과하면 우측으로 단풍나무길이 시작됩니다.
지금은 단풍 절정기가 지나 앙상한 가지만 있지만 그래도 화려했던 가을 풍경이 상상이 되네요ㅎㅎ
단풍나무원을 지나면 암석원이 나옵니다.
여기 설치되어있는 나무들과 기암괴석들의 콜라보를 보면서
돌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는 것도 좋습니다~
(굴참나무원, 참나무원, 느티나무원도 있는데 요샌 겨울이라서 휑한 느낌이 있네요ㅎㅎ)
그나마 소나무원은 아직 푸르러서 좋았습니다.
오~ 여기에 도착하니 피톤치드향이 솔솔 나네요ㅎㅎ
이제 계절에 순응하며 여름 옷을 버리고
12월이 되어서야 겨울옷으로 슬슬 갈아입으려는 편백나무 가로수 길도 있습니다.
23개 각 섹션마다 테마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3개의 전문원의 나무만 보다가 나온 반가운 '댕기말연못'이네요ㅎㅎ
나무들과 연못이 잘 어우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힐링되게 합니다.
ㅁ 생각보다 올라가기 빡쎈 <내동산 삼림욕장>
<진안 고원화목원>에서 거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동산 산림욕장인데요.
수목원가면 다양한 나무가 심어진 뒷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수목원에선 휠체어 타고도 다닐수있게 데크를 완만하게 깔아놨는데
진안 고원화목원은 급경사 계단이라서 다리 튼튼한 분들만 올라가실 수 있을거같아요.
그래도 데크길을 잘 따라다녀보면
천천히 다양한 나무들보면서 맑은 공기와 함께 좋은 구경할 수 있어요ㅎㅎ
ㅁ 마무리
건장한 성인이라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 관람이었습니다.
만약 아이들과 동반이라면
아열대 식물원만 들려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거같아요.
추운 겨울에 이렇게 열대숲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진안에서도 볼 수 있으니깐요^^
더군다나 입장료, 주차장도 무료이니
진안군 투어를 오신다면 마이산도 보고 수목원도 둘러보며
진안고원의 청정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아직 덜 알려져서 많은 방문객이 없이 한적한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 아닐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