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예술공장 저는 잘 몰랐어요. 이 글 덕분에 전주 팔복예술공장 알게 되었어요
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아시나요?
‘예술공원’이나 ‘예술 박물관’인데 <예술공장>이라고 잘못 쓴거 아닐까 생각하실거같아요.
하지만 <예술공장>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은 1990년대 초까지 카세트테이프 공장으로 운영하다
더 이상 운영하지 않던 폐공간을 복합 예술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인데요!
무려 25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현대 예술 감각을 살짝 더해
2018년에 새롭게 <전주 팔복예술공장>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ㅁ <전주 팔복예술공장> 방문 꿀팁!
팔복예술공장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 1길 46’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은 전주시 초입 부근에 있어서
전주여행 일정의 초반이나 마무리 쪽에 넣어주시면 깔끔한 여행 동선이 나올거같아요!
전주도 많은 시민들이 있기에 주차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지만
이곳은 <전주 팔복예술공장> 부지안에 상당히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 스트레스 없이 주차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말엔 그만큼 방문객도 많아지기에 주차시엔 서두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여기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데도 입장료 무료입니다ㄷㄷ
전주 여행 왔을 때 사진만 찍고 둘러만 보는 경우 30분정도면 둘러볼 수 있기에
‘안 오는게 바보’ 같은 여행지입니당ㅋㅋ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라고 하네요!
ㅁ <전주 팔복예술공장> 외관
이 곳은 이팝나무길로 유명한 길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
멀리서 녹슨 원기둥이 보입니다.
앞에는 ‘팔복예술공장’이라고 글자가 간판처럼 만들어져 있지만
뒤쪽은 옛 공장 이름인 ‘쏘렉스’가 적혀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기가 바로 ‘팔복예술공장’ 입구입니다ㅎㅎ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1990년대까지 진짜 공장으로 쓰이던 산업시설인데
1980년대 말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CD가 전세계로 보급되면서 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ㅠㅠ
25년 넘게 방치되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MZ세대들이 마치 공사장 같은 느낌의 카페를 좋아하는 감성처럼
오래된 공장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 덕분에 사진이 정말 잘 나오는 곳이긴도 합니다.
2018년 3월에 팔복예술공장이 세 동 가운데 A동을 중심으로 문을 열었고
이후 B동은 교육센터, C동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A동과 B동을 잇는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브리지가 낡은 건물에 생기를 더하는 모양새입니다!
ㅁ <전주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으로 된 A동의 난간 밖으로 살짝 삐져나온 ‘아트 박스’ 컨테이너가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깁니다!
A동 로비에 들어서면
예술과 공장, 오래된 흔적과 새것이 어우러진 느낌입니다.
깨진 벽이나 벗겨진 페인트가 예술작품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데
이런게 바로 폐공간을 예술로 다시 재탄생 시킨 공간의 멋이 아닐까 싶습니다.
A동의 2층은 예술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세 개로 나뉜 전시장이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깊이 있게 알 순 없지만 평소 지방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실험적인 예술작품들을
이 곳에서 많이 보는거같습니다.
전 옛 공장 노동자들의 삶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여직원들이 400명인데 건물 내 여자 화장실의 변기가 4개뿐인 당시 열약한 현실을 반영해
실제 사용하던 문이 없는 화장실이 예술작품이 되었습니다.
화장실 옆 벽에는 ‘예쁘게 빛나던 불빛, 공장의 불빛~’으로 시작하는
김민기 가수님의 ‘공장의 불빛’ 노랫말이 적혔있어
그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계단을 더 오르면 3층 옥상까지 다녀올 수 있는데
팔복예술공장은 전시장 외 곳곳에
공장의 옛 장소아 여백을 다채롭게 활용한 숨은 작품을 찾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ㅁ 카페 <써니>
A동 로비 오른쪽에 들어서면
1970~1980년대 공장의 특징을 살려 공장 지붕 골조를 그대로 활용한 것처럼 보이는
요즘 MZ카페 느낌의 힙한 카페가 나옵니다.
카페이름이 <써니>이다보니
2011년 개봉한 추억의 한국 영화 <써니>가 연상되면서,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이던 보니엠의 노래 ‘Sunny’가 귓가에 맴도는 느낌입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있는 카페 이름이 왜 써니?” 냐고 물어봤더니
옛 카세트테이프 공장이름이 ‘썬전자’여서 거기서 따왔다고 하네요.
카페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영희’ 느낌이 나는 9척장신의 카페 마스코트 ‘써니’가
보이는데요 청바지에 공대생 셔츠, 그리고 초록색 두건까지
예전 여기서 일하던 ‘여공’분들을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이제 카페 <써니>는 예술가분들과 마을 주민분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ㅁ 벽화와 야외 전시공간이 있는 B동
2층 컨테이너 브리지 쪽은 B동으로 안내한다.
내부에 벽화가 있고, 긴 창으로 되어있는데
‘햇살이 스미고 바람이 지나가는 공간’이라고 설명해주시더라구요ㅎㅎ
옛 공장건물을 날것 그대로 활용해서 만든 예술공간인데요ㅎㅎ
겨울철이라서 쌀쌀함은 있었지만 그런대로 햇살은 따사로워서 군데군데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벽에 그려진 벽화들과 함께
A동의 실내 예술작품들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예술작품들이었습니다.
ㅁ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
아이들과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찾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곳 때문일거같아요.
여기는 입구부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 같은 곳이에요^^
예전에 제 세대 때는 도서관은 공부와 시험준비를 하는 곳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되었네요!
나무 책상에 앉아서 조용히 눈으로 책을 읽는 게 아닌
아이들이 그림책으로 예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더라구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 때문이라도
여기 추천드립니다ㅎㅎ
ㅁ 마무리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겨울방학동안 집에만 있는 가족들을 위해
오랜만에 예술 감각 풀충전하러 <전주 팔복예술공장> 이 곳을 찾았는데요!
MZ느낌 충만한 이 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예쁜 인생사진도 많이 찍고
아이들과 귀여운 공간에서 재미있는 그림책을 즐겼으면 해요!
그리고 직장인인 저한테는
당시 공장 노동자분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든 예술작품을 보며
왠지 동질감이 확 느껴졌던 거 같아요.
5월에 주변 이팝나무 철길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충분히 <전주 팔복예술공장>만으로도 와볼 만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