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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엄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뚝섬 유원지~

https://community.fanmaum.com/Seoul-Gyeonggi/104457273

엄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뚝섬 유원지~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참 좋은 한강유원지죠~~

 

젊을 땐 엄마가 어디 나가는걸 좋아하시는지도 몰랐어요. 

 

워낙 아끼고 안쓰고 하는 분이라 외식도 싫어하고 어디 나가는 건 다 돈이라고만 하셔서;;;

 

근데 아니였더라구요. 엄마는 고등어 머리 좋아해랑 같은 거짓말이였더라구요.

 

엄마도 예쁜 꽃 보고 싶고 딸과 살갑게 어디 놀러가고 싶은 그냥 여자였는데~~

 

어디 같이 가기라도 할라치면 저건 비싸다 저건 맛없다 쓸데 없이 왜 돈쓰냐 이런 잔소리 싫어서 

 

에이 엄마랑은 어디 안가!!!! 하며 친구들이랑만 그렇게 놀러다녔는데~~~

 

이제 엄마가 사실은 그런게 아니였다는거 아는데......엄마가 아파서 함께 못가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하고 이가 다 망가져서 맛있는걸 사줘도 잘 먹지 못해요...

 

서울에서 60해가 넘게 살도록 한강 한번 안가본 엄마에게

 

어느해였던가 한강 구경은 한번 해야 하지않겠냐고 꼬셔서 함께 갔던 곳이 바로 뚝섬유원지예요.

 

7호선 라인에 사니까 제일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였답니다.

 

그때는 토요일에 뚝섬에서 벼룩시장도 해서 볼거리도 많았는데~~ ^^

 

집에서 울퉁불퉁 맛데가리 하나도 없는 멸치볶음으로 주먹밥을 몇덩이 뭉쳐가지고 뚝섬유원지에 내려서 벼룩시장 구경하고 둘이 강바람 맞으며 산책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 맛없는 주먹밥도 엄마가 참 맛있다며 환하게 웃었던 기억이 남았네요.

 

엄마가 팔순이 되고 이젠 어디라도 가고 싶다면 데려가줄 수 있는데~

 

이젠 아무데도 못가겠다고 하세요. 

 

우리 너무 추억이 없다며 좀 서글프다시는데.............. 제가 너무 잘못한것들이 떠올라 맘이 아파요.

 

이래서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라고 건강하실 때 챙기라고 하나봐요...

 

좋은곳 멋진곳 비싼 먹을거리 이런거 중요하지 않고..........

 

함께 많은 추억 쌓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예쁜 꽃 핀 곳 올해는 함께 갈 수 있으려나요.

 

 

엄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뚝섬 유원지~

 

엄마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뚝섬 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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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거운사자K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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