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어머니랑 이태리 여행이라니.......너무 멋지네요. 어머니 건강하실 때 여기저기 더 더 많이 다니셔요~~ 사진들 너무 멋집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입니다
6년전 엄마와 둘이서 7박 9일 이태리여행을
다녀온적이 있어요
정말 해외여행 중 가보고 싶은 나라중에서
이탈리아가 있었는데 엄마가 먼저
같이 여행가보자고 하셔서 다녀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멋지고
중,고등학생때 역사책에서만 보던
콜로세움 같은 역사적인 건물들을
직접 제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감명깊었어요 ㅠㅠ!!
첫날 이태리에 도착했을때가
저녁쯤이여서 많이 둘러 볼 순 없었지만
이때가 크리스마스 이브때라
거리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ㅎㅎ
이곳은 유명한 두오모성당!
르네상스의 중심지이자 아르노강의 피렌체에
위치해있는 두오모성당인데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르네상스 시대인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주도하에 건축하기 시작했으나 완성되기 직전에 사망하여
몇십년간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175년만에 거대한 돔을
완공했다고 해요
그만큼 역사적으로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두오모 성당인데 포토스팟이기도 하고
이 성당 주변으로도 엄청 큰 광장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만끽하러 나온 현지인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아침 일찍 일어나 이태리 주식인.. 빵을
조식으로 먹고 투어에 나섰어요
그냥 걷기만 하는데도 기분이 날아갈 거같은~
그런 느낌 다들 아시죠?ㅠㅠ
여기가 낭만의 이태리구나.. 싶었네요
크리스마스 소품가게들도 이뻤고
거리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분들도
계셔서 일반 거리도 되게 낭만있게 느껴졌어요
그 다음엔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있는
피사의 사탑으로 이동했어요
기울어진 탑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고
건설 도중 한쪽이 내려 앉기 시작해 기울어졌지만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여 비스듬한 형태로 완성되었어요
이 곳이 대학 시절의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무게가 다른
두 공을 가지고 중력 낙하실험을 했다는곳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보니 어마무시하게 크고 높더라구요 ㅎㅎ
혹시나 테러나 안전에 의해서
이 곳은 이태리 경찰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이 곳도 역사책에서 봤었는데
실제로 제 눈앞에 있다는게 믿겨지기가 않았어요
굉장히 벅차올랐네요 ㅠㅠ이게 꿈인가...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고
엄마와 걸으면서 좀 멀리에 있던 건물에
왔는데 저 철문 위에 있는 금색깔 보이시죠?
저게 다 금이라고 하더라구요
문부터해서 저런 장식들까지 일일히 다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ㅠㅠ
피사 대성당까지 방문했는데
겉에서 보는것보다 안에 들어와서 보니
더 아름다운 곳이였어요
역시 이태리는 건축물이 정말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멋지고 웅장한
곳들이 많았고 성탄절을 맞아
저렇게 방문객들이 초를 키길래
저와 엄마도 하나씩 초 키고 나왔네요
다음날엔 제가 너~~무나
이태리 오면 가장 가고싶었던곳이
이곳! 바로 콜로세움이였어요
높이 4층으로 이루어진 콜로세움인데
돌로만든 원형경기장으로 최대 5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80년동안 수만명을 동원해서 건설되었고
검투사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즐기는
전투 경기 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책에서 봐도 컸는데 실제로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랐어요
그리고.. 세계 각국 사람들이
다 여기로 모인거 같더라구요 ㅋㅋㅋ
사람이 진짜 엄청 많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진 못했지만
외관이라도 보면서 엄마와 사진도 남기고
가이드 설명도 듣고 저에게 너무 의미있던 시간이였어요
그리고선 트래비 분수를 보러갔는데
로마에서 가장 멋진 분수로 손 꼽히는 트래비 분수에요
로마를 찾은 여행자들이 한번씩 동전을 던져 보는 최고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동전을 던지면 모든일이 잘 풀릴거란(?) 그런 옛말에
저와 엄마도 동전을 던졌네요
분수에 새겨진 조각들과 주변 배경이 너무
아름 다웠고 트래비분수를 구경하고
또 이태리는 젤라또가 엄청 맛있잖아요~?!
바로 근처에 젤라또 카페가 있어서
엄마와 저 1개씩 사서 먹었는데 진짜..
이건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완전 쫜~득 쫜~득
해서 식감에 반해버린 젤라또였네요 ㅎㅎ
오르비에토
3천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해발 195m의 바위산 위에 형성된 도시인데
예수의 수의가 보관된 두오모 대성당부터
산 파트리치오의 우물, 포폴로 광장, 지하동굴 등
역사적인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100년 이상의 제과점, 수공예점,
가구점, 도자기 제작소들이 많았어요
이탈리아가 또 가죽, 와인이 유명하다고 해서
아빠와 오빠, 지인들에게 줄 와인도 구매하고
가죽으로 만든 동전지갑도 두개 정도 구매했네요 ㅎㅎ
근데 와인 구매할때 시음을 해볼 수 있게 한잔씩
주는데 엄마와 저는 술을 잘 못먹어서
그 시음만으로도 충분히 취한채로 취중구매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맛을 모르고 살 순 없어서
한 잔씩 먹다가 취했다는 TMI....ㅠ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미칼란젤로가 평생을 바쳐 그린 천장화와
벽화가 매우 유명한 곳이에요
아름다운 천장화는 창세기의 일화를 주 내용으로 하고
이브의 창조,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 중간에 뱀을 사이에 선악과를 먹기전,
그리고 먹고 쫓겨나는 그림까지
정말 예술이 이런거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게 된 장소였네요
그리고 콘클라베가 끝나고 교황으로 선출되신 분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설때 시스티나 성당에서 나오는
계단을 통해 나간다고 해요..
친퀘테레도 방문했었는데
5개의 마을 <몬테로소알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로 이러우진 곳이였어요
햇빛에 반사되어서 푸르고 푸른 바다를
형성하고 있고 에메랄드빛이한 스푼.. 들어있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였네요
첫번째 사진은 친퀘테레가 한번에 보이게 찍고
내려가서 바다 가까이에 가서 찍었는데
왠 나룻배? 같은게 있어서 사진 찍으면 이쁘겠다
싶어서 찍었는데 진짜.. 무슨 컴퓨터 윈도우
기본 배경화면처럼 나오더라구요.. 너무 이뻐 ㅠㅠ
중간에 출출해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엄마랑 간단히 샌드위치와 햄버거까지
먹었는데 햄버거도 생각보다 한국인 입맛에
아주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저녁엔 엄마와 숙소 근처
거리좀 걸어보자 해서 나왔다가
말이.. 도로에서 달리고 있어서ㅋㅋㅋㅋ
너무 신기한 광경에 찍었는데
저게 관광객들이 저 뒤에 돈내고 타는거더라구요
말들이 불쌍해보였지만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이색 광경에 엄마랑 저는 신호등 앞에서 벙찐 채
쳐다보기만 했네요
마지막날은 이태리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6세기 말 침입을 피하기 위해 육지와 떨어진
이 곳에 마을을 형성했다고 해요 ㅎㅎ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의 모습처럼 된건데
약 150개의 운하와 운하를 연결하는 수백개의 다리가 있고
수상택시와 수상버스가 주요 대중교통인 독특한 해상도시입니다 ㅎㅎ
처음에 베네치아로 이동할때 배를타고 이동했고
선착장에 내려서 산마르코 광장에서 구경 좀 하다가
마을 굽이굽이를 구경하려면 곤돌라를 탔어야 했기 때문에
엄마랑 곤돌라 타고 마을 좁은 곳까지 구경했었네요
너무 특이했던게 문을 열고나오면.. 바로 물이라는점...
아름다운 풍경 이면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주기적으로 침수를 겪고 있다고 해요
이를 막기 위해서 정부, 지자체, 시민 모두가 노력중이라는데
엄마와 제가 6년전에 여행으로 이탈리아를
선택했던것도 베네치아 이곳이 곧 침수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렇게 되면 더이상 볼수가 없던
곳이였기에 선택했었는데 이러고나서 1년 후인가..
그때 베네치아가 난리가 났었어요.. 침수로..ㅠㅠ
뉴스보고 너무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베네치아를 다 구경하고 다시 도시로
나가는 배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석양빛에
물든 하늘색이 너무 이뻤어요
마지막 날 숙소로 돌아와
피자 한판 시켜서 엄마랑 콜라와 먹고
부대끼는 속을 잡고 잠들고 한국으로 돌아왔네요
역시 한국인은 하루 이틀 정도는 현지음식을
즐기지만 그 이상은 속이 많이 느끼하거나
김치나 라면이... 생각 나는거 국룰인거 아시죠...?
조식에서 먹는 햄이나 베이컨은 너무 짜서
그냥 크로와상 먹거나 토스트에 버터나 쨈발라서
많이 먹었네요 ㅎㅎ
다시 한번 엄마와 여행 가고 싶을정도로
폼페이, 벤츠투어, 베이코다리 등등
너무 볼게 다양했던 이탈리아 여행~
6년이 지난 지금도 티비프로그램에 나올때마다
생각나고 역사적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던
꿈만 같던 여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