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아파트와 연결된 대학 운동장이예요~~~

아파트에서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총신대 평생교육관하고 연결이 되는데요~

평생교육관 밑에는 이렇게 운동장도 있고요~

평생교육관을 지나 바로 달마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곳도 있어 아파트 주민들이나 동네 주민들이 운동하러 많이 다닌답니다.

 

예전에 아버지 살아 계실 땐 엄마랑 달마산을 참 많이도 다니셨어요.

거기에 약수터도 있고 아버지 좋아하셨던 배드민턴장도 있었거든요.

저도 어릴 적 한두번 따라다녔지만 게을러서 ㅋ 잘 안다녔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론 엄마가 배드민턴도 안치시게되고 약수터 가는 일도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엔 아예 안다니시게 됐답니다.

 

엄마가 꽃을 참 좋아하셔서 꽃피는 계절엔 그냥 이 운동장에 나가서 운동겸 산책도 하시고 했는데 가끔 저보고 같이 가자 하시면 왜 그렇게도 그게 귀찮던지 엄마 혼자 가라며 안따라 나갔어요.

어쩌다 한번 따라나가면 엄마는 다리가 아파 잘 걷지도 못하면서도 그냥 제가 같이 나온게 좋아서 조잘조잘 얘기도 하셨는데~ 이젠 제가 나가자 해도 엄마가 나가질 않으시네요.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고 사람들 만나는게 무섭다면서요.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안해드렸는지 이젠 후회해도 소용이 없죠....

 

요즘 이 운동장에 애기똥풀이 한창 피어났어요.. 뭐 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노~란 꽃이 한참 피어서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보고 싶다면서도 따라 나서진 않으시더라구요.

 

나쁜일인지 알지만 한두송이 꺾어서 가져다 드렸더니 소녀처럼 좋아하며 컵에다 꽂아 놓고 매일 보고 계시네요.

요즘 들어 후회하는 일들만 늘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