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안개꽃V201985
저도 종종 그립더라구요~ 옛날 추억이 담겨있는곳이라 그립네요
요즘 엄마가 참 많이 외로워하신답니다.
올해 팔순이 되셨는데~ 여기저기 아픈 곳은 늘고 마음이 우울하니
이젠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자꾸 보고 싶으신가봐요.
유독 돌아가신 외할머니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오늘 출근하는 길에 만난 등나무 꽃 보니 저도 오랜만에 할머니 생각이 났네요.
할머니 집은 돈암동에 있었는데 가난하고 작은 집이였지만 유독 마당이 크고 넓은 집이였거든요.
마당 전체가 화려하게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던 기억이 나요.
어릴때의 저와 너무 곱고 예뻤던 지금의 저보다 훨씬 젊었던 엄마 모습이예요. 외할머니집에서 찍은 사진인데~ ㅋ 여름인거 같네요 ^^
어릴적 외할머니 집에서 찍은 사진 보면 온통 꽃밭이거나...
제가 손에 꽃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나는게 바로 이 등나무 꽃인데요.
집안에 아주 작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탁자가 있었는데 그 탁자 위로 마치 문처럼 등나무 꽃이 만발했었어요. 어릴 때는 그게 등나무 꽃인줄 몰라서 ㅋㅋ
꽃이 피었을 때는 그게 보라색 아카시아 꽃인 줄 알고 ㅋ 먹으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
꽃 지고 열매 열리면 그게 강낭콩인줄 알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이제 할머니는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그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아예 갈수가 없는 곳이 되어버렸는데요.
사람은 없더라도 그 집이라도 여전히 있다면은 어머니 모시고 가보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적에 엄마 손잡고 외할머니집에서 꽃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명절이면 만두도 빚고 외할머니 틀니보며 와악~ 무서워도하고 했던 기억이 참 새록새록하네요.
등나무 꽃에 벌들이 참 많은걸 보면 꽃 속에 꿀이 많은가봐요~~
참 화려하고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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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0
- 상냥한벚꽃O207583
등나무꽃이 아름답네요 추억이 맺힌 느낌이에요
- 고요한캥거루O210911
이럴때 그리워 지죠 ㅠㅠ 추억이 생각나겠어요
- 산VS바다? 나는 바다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저희 어머니도 요즘 부쩍 외할머니 얘기를 자주 하시거든요. 어릴 때 외갓집 마당에 피었던 꽃들, 그리고 외할머니 손맛이 어찌나 그리운지요. 등나무 꽃 얘기 들으니까 정말 마음이 찡하네요. 저도 어릴 때 좋아했던 나무 기억이 생각나요ㅎㅎ 그 기억만은 이렇게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게 참 신기해요. 저도 오늘 엄마한테 전화 한 통 드려야겠네요. 꽃 얘기도 좀 하고요 🌸
- 탁월한원숭이C129717
엄마와의 추억은 참 소중한 것 같아요 사진 한 장이라도 많이 찍어둘걸 후회하네요. 남들 다 겪는 아픔이라는데.. 왜 이렇게 서글픈지..
- 즐거운사자K125300
저희 엄마도 벌써 팔순......요즘도 지지고 볶고 맨날 싸우고 서로 가슴에 상채기 내기 바쁜데 후회안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잘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 경쾌한포인세티아O129089
등나무꽃이 너무 예쁘네요 등나무꽃을 보니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네요
- 유머있는바다Q1177157
옛날 추억이 많이 생각날것 같습니다 어릴때가 그리워질것 같아요
- 다정한코코넛D129058
저도 옛날 집이 종종 그리워져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추억에 사는거 같아요
- 뛰어난하마X130929
등나무가 참 예쁘게 피어있네요 지난 추억은 참 소중해요
- 평화로운펠리칸T189106
아고 등나무꽃 너무좋아하는데 없어져서 아쉽겠어요 마음속에 추억으로만 ㅠㅠ
- 자유로운독수리X120607
아구 ㅠㅠ 정말.. 추억의 장소이실 듯요 ㅠㅠ
- 행복한강아지F221203
할머님이 ㅠㅠ 보고시프시겠어요 저도요 ㅠㅠ
- 다정한코코넛T1249958
가끔은 정말 어릴때가.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그럴때가 오겠죠~~
- 밝은펭귄L59202
등나무꽃이 너무 이뻐요~ 저도 외할머니의 그리움이 가슴한켠에 있네요
- 탁월한원숭이Z226517
집이 정원이 나무와 꽃이 이쁘네요~ 저도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네요 ㅜ.ㅜ
- 행복한강아지H218103
외할머니와 추억이 많으셨나보네요~ 등나무 너무 이뻐요
- 착한블루베리F219045
가슴 뭉클해지고 저도 할머니 보고 싶어지네요 ㅠㅠ 추억이 있는 장소들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 즐거운사자K125300
외할머니가 워낙 연세가 많으셨어서 막 친했던 기억은 없는데~어릴때 놀러가면 늘 옥춘을 챙겼다가 주셨던 기억이 나요~ ^^
- 빛나는오렌지U46343
저의 외할머니와의 추억은 별로 없지만 가끔 간 시골의 집에서 유과를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금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 즐거운사자K125300
유과 손 많이 가는 음식인데 직접 만들어 주셨나봐요~~ 어머님이 돌아가셨군요......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엄마가 살아갈수록 더 그립다고 하시더라구요.
- 근면한나팔꽃O212887
등나무 꽃이 참 예쁘게 있네요 ㅋㅋ학교에 있어서 밑에서 놀던기억이 떠올라요
- 즐거운사자K125300
맞아요.. 초등학교마다 거의 등나무가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꽃피었을땐 벌이 많고 그 후엔 막 송충이가 많았던것 같은? ㅋ
- 기쁜기린G117001
어렸을 때 외할머니 집 방학 때 가는 거 너무 좋았어요 행복한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