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을지로 만선호프 자주 가는데 역시 그 특유의 분위기는 언제나 좋네요.

서울 사는 40대 남성입니다.

을지로 만선호프는 정말 분위기와 감성, 그리고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을지로3가 노가리 골목에 자리한 만선호프는 골목 전체가 야장으로 가득 차 있어서, 저녁이면 사람들로 북적이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기분이 업됩니다. 실내 자리도 있지만, 다들 바깥에 앉아 선선한 바람 맞으며 맥주를 즐기고 싶어해서 야외 좌석은 늘 만석이에요. 실제로 밖에서 마시는 맥주 맛이 훨씬 더 시원하게 느껴지고, 거리의 활기와 어우러져서 술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대표 메뉴는 단연 노가리, 반건조 오징어, 마늘치킨, 골뱅이인데, 특히 노가리는 구운 냄새가 구수하게 퍼지고, 매콤한 소스와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맥주가 술술 들어갑니다. 마늘치킨도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마늘 소스가 상큼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치킨과 잘 어울려요. 치킨 자체는 프랜차이즈처럼 바삭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이 분위기에서 먹으니 그 자체로 만족스럽고, 소스 맛에 자꾸 손이 가게 돼요.

맥주는 생맥주가 인기인데,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정말 깔끔하고 시원하게 나와요. 한 잔, 두 잔 금세 비워지고, 어느새 안주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다양한 주류와 안주가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껏 골라 먹는 재미도 있어요.

만선호프의 진짜 매력은 맛 자체보다는 을지로만의 노포 감성, 야장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옆 테이블과 웃고 떠드는 활기에서 오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날리기 딱 좋은 곳이고, 선선한 저녁에 밖에서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면 꼭 생각나는 곳이에요. 날씨 좋은 날, 을지로 골목에서 만선호프의 시끌벅적함과 맥주 한 잔의 여유를 꼭 한 번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재방문의사 100%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