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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골목 사이에서 진짜 방콕 골목 같은 느낌을 주는 가게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소이연남이에요. 외관은 세련되면서도 이국적인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고, 내부는 좁지만 알차게 구성돼 있어요. 가게 앞에 웨이팅 줄이 항상 있을 정도로 핫한 곳이에요.
저는 평일 점심 오픈 시간 맞춰 갔는데도 앞에 4팀 정도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어요. 망원동 맛집 중에서도 줄 길기로는 손에 꼽히는 편인데, 기다릴 만한 가치가 확실히 있더라고요. 웨이팅 중에도 음식 냄새가 진하게 풍겨서 기대감이 올라갔어요.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지만, 그게 또 동남아 현지 식당 느낌이라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벽에 걸린 메뉴판이랑 인테리어가 알록달록해서 외국 여행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테이블마다 향신료 병이 놓여 있어서 취향껏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제일 인기 많은 메뉴는 단연 소고기 쌀국수인데, 소고기 국물 맛이 진짜 진하고 깊었어요. 뽀얀 국물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 국물인데, 고기에서 우러난 진한 감칠맛이 인상적이었죠. 면발은 일반 쌀국수보다 얇고 탱글해서 국물이 잘 배어요.
고기 토핑도 양이 넉넉해서 식감이 다채롭고 만족도가 높아요. 고기 덩어리부터 차돌 같은 얇은 부위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어요. 고수도 취향 따라 요청할 수 있는데, 저는 듬뿍 넣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같이 시킨 팟타이도 진짜 맛있었어요. 단짠 조화가 훌륭하고, 볶음 향이 확 살아 있어서 입에 착착 붙더라고요. 라임 뿌려서 새콤하게 먹으면 느끼함도 없고 계속 들어가요.
사이드로 시킨 돼지고기 튀김도 정말 별미였어요. 바삭한 튀김 옷 속에 육즙이 촉촉하게 살아 있고, 매운 소스랑 같이 먹으니까 맥주가 절로 생각났어요. 다음엔 꼭 친구들이랑 저녁에 와서 술이랑 곁들이고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가격대는 망원동 기준에서 약간 있는 편이지만, 맛과 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돼요. 특히 태국 현지에서 먹는 맛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느낌이라 여행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주더라고요. 강한 향신료가 부담스럽지 않게 조절된 것도 포인트였어요.
직원분들도 바쁜 와중에 하나하나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고, 테이블 회전율도 꽤 빨라서 웨이팅이 길어도 낙심할 필요 없어요. 먹고 나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소이연남 소이연남 하는구나" 하고 공감하게 될 거예요.
분위기, 맛, 서비스 다 고루 갖춘 망원동 최고의 이국적인 맛집으로 추천할 수 있어요. 혼자 와도 좋고, 친구들이랑 여럿이 와도 메뉴 나눠 먹기 좋아서 만족도가 높아요. 방콕 골목 어귀에서 쌀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오는 기분을 한국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