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입니다.
어제 볼 일보러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서울 능소화 담장]
어떤 멋진 분이 심으셨을까요 ㅎㅎ,,
축 늘어진 덩굴에 주황빛 여름꽃이
송알송알~ 비록 이 벽 하나에만 피어있었지만
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깜짝 선물 같이
너무 예뻐보였답니다 ~
위치는 강동구 천호동 강풀만화거리 내
작은 골목 안에 있는 곳이에요 ~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이 골목을 지나다니는데
항상 핸드폰만 보며 정신없이 지나가는 골목에
이렇게 이쁜 능소화꽃이 피어있는지도 몰랐네요 ㅠㅠ,,
능소화는 덩굴식물이라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을 타고 자라면서 길이가 10m에 달한답니다.
금동화 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과거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다는 설이 있어
양반꽃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능소화 뜻은
업신여길 능 / 하늘 소
하늘을 비웃으며 자라는 꽃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강인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름이네요^^
능소화의 꽃말은
여자의 명예, 그리움
영원한 기다림 이에요.
덩굴을 타고
축축 늘어지는 모습이
폭포의 모습 같기도 했어요ㅎㅎ
개화시기는
6월 말부터 피기시작해서 8~9월까지
피었다 지는 장기간 개화 식물이에요
만개한 꽃은 1~2일이면 낙화하지만
연달아 새 꽃이 피어나
능소화 담장 벽을 화사한 색깔로
물들여줍니다.
서울 능소화 담장에 탐스럽게 핀 여름꽃.
원래 좀더 옅은 귤색이라
실제로 보면 더 예뻐요.
꽃의 지름은 약 6~8cm이고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랍니다.
지붕과 전봇대 사이에서
부케처럼 예쁨을 뽐내고 있는
강동구 천호동 능소화 ~
70% 쯤 개화한 것 같고
아직 끝부분에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어차피 거의 100일 가까이
꽃이 피었다 지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 볼 수 있겠어요^^
이곳으로 여름꽃 구경하러 오기 좋은게
강풀 만화거리 구역을 돌다보면
약 30분쯤 소요되기때문에
겸사겸사 함께 보기 좋답니다~
꽃도 벽에.. 그림도 벽에..
중부 지방 이남의 절에서
많이 심었었는데 요즘에는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하네요
이 여름꽃에는 전설이 있는데요.
조선시대 궁에서 왕을 기다리다
외롭게 생을 마감한 궁녀 '소화'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그림움'과 '영원한 기다림'이라는
꽃말이 생긴거에요.
병충해와 추위에도 강한
생명력 뛰어난 다년생 덩굴식물.
한 번 뿌리를 내리면 해마다 알아서
자라고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리도 쉽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고
줄기를 잘라 물에다 꽂이하거나
흙에 심어도 뿌리를 잘 내려요.
장마 이후에 줄기 마디 마디마다
공중뿌리가 생기는데 번식에 용이하다고 하네요ㅎㅎ
굳이 능소화 명소를 찾지 않더라도
동네만 잘 살펴도 능소화 담장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겉은 귤색 속은 진홍색 상큼한색으로
뒤덮인 능소화 벽은
여름 기분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예쁜 여름꽃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