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통 우육면이네여 맛있겠어여 사이드로도 뭔가 현지 느낌 느낄만한 음식들을 판매하는군여
광화문과 청계천 사이를 걷다 보면, 작지만 세련된 흰색과 적갈색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진중 우육면관. ‘우육면’ 하면 대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그 뿌리는 중국 란저우시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중국 산동성에서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로, 대만식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우육면을 선보이고 있죠.
내부는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볼 필요 없이 단일 메뉴인 ‘우육면’을 기본으로 주문하게 됩니다. 첫인상은 투명하게 맑은 듯하지만, 한 숟가락 떠먹으면 진하고 깊은 소고기 육향이 퍼집니다. 국물 끝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입맛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향긋한 고수가 올려져 있어 아시아 특유의 향을 살려줍니다. 고수가 부담스럽다면 빼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어요.
좀 더 진한 풍미를 원한다면 테이블 위에 놓인 라장(辣醬) 을 첨가해 보세요.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육수와 어우러져, 마치 중국 현지의 한 식당에서 먹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중국식 물만두와 오이소채 무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두는 부드러운 피 속에 고기와 채소가 꽉 차 있고, 오이소채는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 우육면과 찰떡궁합입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적당히 든든하고 깔끔한 한 끼’를 원하는 날이라면 이만한 선택이 없습니다. 빕 구르망에 선정될 만큼 맛과 가격의 균형이 뛰어나고, 한 번 먹으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색다른 국수 한 그릇이 땡긴다면, 진중 우육면관을 추천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7길 29-14 (청계천로 75-2)
가격대 : ₩ (빕 구르망 선정 –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
운영시간 : 점심·저녁 (브레이크 타임 확인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