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분위기 맛집 – 한공간 방문기

 

 

 

연남동은 늘 새로운 레스토랑과 카페가 생기면서 언제 가도 설레는 동네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퓨전 다이닝과 전통주, 와인의 조화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한공간에 다녀왔습니다.

가게 이름처럼 ‘한 공간’에 들어서면, 작은 다이닝룸이 주는 아늑함이 먼저 느껴져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은은한 조명과 미니멀한 인테리어 덕분에 온전히 음식과 술,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내는 것을 넘어서, 사장님이 직접 연구한 요리들을 와인과 전통주와 함께 페어링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인지 메뉴 하나하나가 개성이 뚜렷하고, 색다른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우니 파스타. 바다의 풍미가 가득한 성게알이 파스타 면발과 잘 어우러져서 한 입 먹는 순간 고급스러운 감칠맛이 입안을 꽉 채워줍니다. 오일 베이스라서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또 추천받아 맛본 오일 파스타 역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은 푸짐함이 느껴져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독특했던 메뉴는 미트 파이! 바삭하게 구워낸 페이스트리 안에 육즙 가득한 고기가 담겨 있는데, 마치 서양식 파이와 한국식 고기요리가 결합된 듯한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이곳은 비건 메뉴도 제공하고 있어서, 채식을 하는 분들과 함께 와도 메뉴 선택이 어렵지 않아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한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술 페어링. 와인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주와도 매칭이 가능해서, 같은 요리라도 전통주와 와인 중 무엇을 곁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평소 전통주를 잘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즐겼는데, 식사 후에도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는 구성이 훌륭했어요. 단순히 ‘밥을 먹는 곳’이 아니라, 작은 미식 여행을 경험하는 공간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