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맛집 삼청동 먹쉬돈나 가보고 싶어지네요. 즉석떡볶이 먹어보고 싶어지구요.
서울 거주중인 20대 후반 여성입니다ㅎㅎㅎㅎ
아마 제 또래 분들은 익숙한 맛집 아닐까?싶은데요.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언제 가도 사람들이 줄 서 있는 풍경은 기본이죠.
근데 신기한 건 줄이 길어 보여도 회전이 빠르니까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도 갔을 때 2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가서 앉았는데, 웨이팅의 압박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가게 안은 솔직히 요즘 감성 카페처럼 세련되거나 예쁘진 않고, 인테리어도 좀 올드하고 살짝은 지저분한 느낌이 있어요.그렇지만 이 집의 매력은 그런 분위기를 다 잊게 해줄 만큼 즉석 떡볶이가 주는 추억의 맛에 있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고르고 사리를 추가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치즈, 라면, 만두, 해물, 불고기까지 고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불고기 떡볶이가 제일 맛있었어요.
매운맛은 크게 강하지 않아서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요.
떡이 자글자글 끓으면서 양념이 배어들 때 나는 냄새가 참 중독적이에요.
먹을 땐 “이게 그렇게 특별한가?” 싶다가도 막상 다 먹고 집에 돌아가면 또 생각나는 그 맛!
그게 바로 먹쉬돈나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사실 맛있는 떡볶이집들이 워낙 많아서, 이 집만의 독보적인 맛이 있다고 하긴 어려워요.
그래도 학창시절 친구들과 와서 끓여 먹던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가게일 수밖에 없죠.
저도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와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랑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반갑더라고요.
“떡볶이가 이렇게 사람을 추억 여행하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달까요.
특히 친구들과 둘러앉아 끓이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와야 더 즐거운 집이에요.
외국인 손님들도 많아서 그런지 가게 안에 영어, 일본어가 섞여 들리는 경우도 자주 있어요.
한국식 즉석 떡볶이를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에게도 꽤 매력적인 장소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학생이나 젊은 분들이 가볍게 끼니 해결하기에도 좋아요.
막상 맛만 따지면 “그냥 평범한데?” 싶지만, 가격과 분위기, 추억까지 합쳐지면 충분히 특별한 곳이죠.
게다가 마지막엔 꼭 볶음밥을 추가해야 진정한 마무리가 된답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순간이야말로 이 집의 진짜 하이라이트예요.
다만, 요즘 기준으로 보면 깔끔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친구랑 “우리 예전처럼 떡볶이 먹으러 가자” 하고 들르면 또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삼청동이라는 위치가 주는 나름의 재미도 있어서, 거리 구경하다가 들르기 좋은 맛집이죠.
저는 솔직히 명동점보다 본점인 삼청동점이 더 괜찮았어요.
왜 그런지 설명은 잘 안 되는데, 똑같은 떡볶이여도 본점에서는 뭔가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마도 “여기가 원조다”라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겠죠.
인테리어나 분위기 때문에 오는 곳은 아니고, 그냥 추억과 단순한 맛으로 오는 곳이에요.
뭐랄까, 딱 학창시절의 방과 후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먹는 내내 즐겁기도 하고, 괜히 기분이 들뜨기도 했어요.
솔직히 다른 곳에서 비슷한 즉석 떡볶이를 먹어도 되는데, 굳이 삼청동까지 가는 이유는 그 감성 때문인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 빠른 회전, 그리고 친구들과 나누는 추억의 한 끼.
그게 먹쉬돈나 본점의 매력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