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코스네요 자전거 타도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50대 아줌마에요~
저희 부부가 작년 가을부터 서울둘레길 걷기에
푹 빠져있는데 한동안 춥고 덥다는 이유로
못하다가 날씨가 조금 선선해진거 같아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가을 산책길로 코스가 너무 좋아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6호선 화랑대역에서 시작해서
7호선 사가정역까지 이어지는 코스인데
화랑대역 -> 공릉동 근린공원 입구 -> 신내어울공원 ->
중랑캠핑숲 -> 망우 역사문화공원 -> 깔딱고개 쉼터 -> 사가정역 코스에요.
거리는 약 7.7km 정도되고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에는
촉브 코스로 구분되어 있어요 ㅎㅎ
실제로 경험해봤을때도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더라도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려고 해서 제 나이또래라면 완전 추천드리는 코스에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큰 길을 건너면 공릉동 근린공원이 나오는데요.
여기가 바로 서울둘레길 코스 시작점이에요~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ㅎㅎ
중간 중간에 보이는 주황색 리본이 코스마다
걸려져 있는데 따로 지도를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처음은 중랑천의 지류 하천인 목동천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ㅎㅎ
작년부터 자주 걸었던 산책길인데
매번 느끼는거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ㅋㅋ
그래서 한적한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걷기 좋아요
(저희 부부가 둘레길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천변을 걷다보면 왜가리, 백로, 청둥오리 등등
여러 새들도 마추칠 수 있어요
작년에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나서
왜가리를 볼때마다 영화가 생각이 났떤 기억이 나네요 ㅋㅋ TMI..
이날은 하늘도 파랗고 맑아서 더 걷기 좋았어요
갈수록 봄, 가을이 더 짧아지니까
더 부지런히 가을을 알차게 즐겨줘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중랑소방서까지 오면
이제 천변을 걷는 건 끝이에요!
서울둘레길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길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ㅎㅎ
노오란 은행도 너무 이쁘고
작년 사진이지만 곧 알록달록 물들겠죠?
여기에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ㅎㅎ
저희는 스탬프북이 따로 없어서 '올댓스탬프'라는 어플을
깔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코스 지도 표지판도 따로 있습니다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서율의료원 부근으로 나오게 돼요.
여기까지 오면 목동천 지류도 아주 가늘어져 있어요
서울의료원 앞에 자주 지나가면서도 옆에 이런 산책길이
있는줄 몰랐어요 ㅎㅎ
이래서 사람은 동네 근처라도 안가본 곳도 가봐야하는거같아요
여기서부터가 시내길로 걷는 코스에요
시내라도 둘레길 화살표는 잘 마련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있는 이정표로 어디쯤 왔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쭉 가다보면 신내역이 나오고
신내역 부근에도 아파트 단지가 엄청 많아요 ㅋㅋ
둘레길을 걸으면서 좋은점 중 또 한 가지는
서울에 있는 여러 동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산책로나 숲길을 걸으면 더 좋긴한데
이렇 시내길을 것는것도 재밌어요 ㅎㅎ
좀 더 걷다 보면 중랑숲 캠핑장이 나와요
여기도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둘레길 걷기 핑계로
가본 곳이였네요 ㅋㅋ
초입에는 안내도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피크닉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저희는 코스를 따라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서 걸었어요 ㅎㅎ
여기로 가는게 맞나? 싶으면
바로 등장하는 이정표 ㅋㅋ
다 비슷해보이는 길일지라도 막상 걸을때는
다 다르게보여서 찍게되는 사진들 ㅋㅋ
중랑 캠핑숲에서 조금 올라가면 다시 숲길이 시작돼요
길이 잘 되어 있어서 걷기 어렵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나무에 둘러쌓인 흙길 걷는게 전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조용한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발걸음 소릴 듣다 보면
마음이 참 평화로워지는 것 같아요~
숲길을 따라 잠깐 걷다 보면
망우 역사문화공원이 나옵니다 ㅎㅎ
망우리 공동묘지가 더 익숙한 분들도 있을텐데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최초의 근대식 공동묘지였던 이곳은
현대에 들어서는 산책로, 공원 역할까지 하고있어요 ㅎㅎ
역사문화공원은 따로 입장료 없이 무료에요!
데크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전시관이 있어서 나중에 여기만 따로 와봐도 좋을거같아요 ㅎㅎ
망우 역사문화공원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독립운동가나 문인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해서
교육적으로도 방문해보시면 좋을거같습니다 !
역사 문화공원 안쪽에도 둘레길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요~
망우 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있더라고요 ㅎㅎ
저희는 해지기전에 코스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멀리서만 그냥 보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따로 방문해야겠어요
중간중간 보이는 탁 트인 풍경에도 기분 전환~~!
해가지려고 하니 마음이 급해진것도 있지만 ㅋㅋ
노을에 비치는 가을 정취들이 더 멋지게 느껴지지 않나요
중간에 이런 뷰 포인트도 나와요 ㅎㅎ
잠깐 올라가서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정말 멋지답니다 !
조금의 여유공간도 허락하지 않는 서울의 풍경
저 틈바구니에 살면 가끔 답답할때가 있는데
멀리서 보니 아름답기만 하네요
바로 아래쪽에는 묘역도 자리하고 있는데
모역 너머로 빼곡한 서울 풍경을 바라보니
낯설면서도 묘한 기분이였네요 ㅎㅎ
이렇게 보니 서울은 정말 여백이 부족한 도시란걸
다시 한번 느끼고 ㅋㅋ,,
내려다보이는곳들 중에 주요한
지형지물이 어디인지도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망우 역사문화공원은 망우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산 능선이 용마산까지 이어져 있어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서울둘레길을 걷게 됩니다 ㅎㅎ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도 있고
가벼운 간식거리 챙겨와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깔딱고개쉼터도 나오는데
처음에 갔을때는 깔딱이라고해서 와 엄청 힘든거 아니야..
했다가 쉼터라는 말에 희망회로를 돌리게됐던 곳이에요 ㅋㅋ
머리를 비우고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서울둘레길 4코스의 마무리 지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서울둘레길 코스 걷기는 끝났지만
산자락 중턱에서 끝난거라 지하철역까지
다시 내려가야합니다 ㅋㅋ 끝난게 끝난게 아니라는,,
해가 저물어갈수록 하늘색이 더 이뻐지는 가을^^
이런 풍경은 타이밍이 맞아야만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내려가는 길에도 하염없이 하늘도 봤던거같아요
(내려가는데 원래 내려가는길이 더 쉬워야하는데
용마산을 그냥 하산하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비우고
내려가는걸 추천드려요...)
산행 끝을 알리는 사가정 공원~!
마지막 산책길마저도 알록달록 풍경이 이쁜곳이에요^.^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아도 부담 없이 걸을만한 길을 고르다보니
이 코스로 정했는데 저희 부부 모두 만족한 산책길 코스~
동네 근처에서부터 시작해서 기분 전환하기에 좋은 산책로~
여러분들도 서울 사신다면 이 코스로 산책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