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꽃바늘Z129277
가을 산책하기 너무 좋아요 걷다 맛있는 빵도 사드셨네요
저는 서울마포구상암동 사는 50대여성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했어요. 신방화역에서 내려 마곡공원까지 걷기로 마음먹었죠. 집을 나서자마자 가을바람이 살짝 볼을 스치는데, 유난해 푸르른 하늘에 깨끗한 구름* 진짜 이뻐서 사진 찰깍 찰깍 찍어봐요.
길가에 핀 꽃들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예쁘고,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배경음처럼 들려왔죠.
파리바게트 앞을 지나는데, 갓 구운 소보로빵 냄새가 저를 멈춰 세웠어요. 빵 하나 사서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 마곡공원으로 향했어요.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벤치에 앉아 빵을 한 입 베어물며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걸 보며, 문득 이런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죠.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혼자여도 괜찮았어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오늘의 산책은 특별한 목적도 없었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 다음엔 누군가와 이 길을 함께 걷고 싶네요. 빵도 나눠 먹고, 하늘도 같이 바라보면서요.
이런 가을 산책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