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근린공원 가봐야겠어요 산책하기 좋겠네요
*저는 서울마포구상암동 사는 50대여성입니다..
상암동 하면 빌딩만 잔뜩있고 쉴 곳 없을거라 선입견을 많이 갖고 있는 데요.
그런 편견은 다 싹 버릴 수 있게 좋은 공원이 많이 있거든요.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상암 근린공원을 소개해 볼 게요..
가을 이면 흙 냄새가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20분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땀이 흠뻑 나와요.
혜원정사 입구 쪽에서 갔어요. 오른쪽으로 생태연못길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둘레길이 이어져요. 옛날엔 능선길만 있었는데, 지금은 산 주변을 따라 걷는 둘레길이 생겨서 훨씬 편하고 좋아요. 길도 잘 정비돼 있고, 가로등도 있어서 밤에도 산책 가능할 듯!
걷다 보면 유아숲체험원이 나오는데, 아이들 데리고 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나무 위의 집, 로프정글짐, 균형놀이 같은 게 있어서 아이들이 뛰놀기 딱이에요. 인디언집 만들기 같은 체험도 가능하대요. 저는 그냥 지나쳤지만, 아이들 웃음소리 들리니까 괜히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조금 더 걷다 보면 ‘바람숲전망대’라는 곳도 나오는데, 살짝 높은 곳이라 바람도 솔솔 불고 시야도 탁 트여서 잠깐 멍 때리기 좋았어요. 참나무숲 오솔길도 있는데, 도토리 떨어진 거 보면서 걷는 재미도 있고, 숲소리 들으면서 마음이 좀 차분해졌달까.
그리고 ‘아카시아 향기 쉼터’라는 곳도 있는데, 이름처럼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서 잠깐 앉아 쉬기 딱이에요. 평상도 있고, 정자도 있어서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전체 코스는 한 2km 정도?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더라구요. 직장인들 점심시간에 잠깐 걷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추천해요.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보다 접근성도 좋고 덜 붐벼서 더 좋았어요.
월드컵6단지 뒤 작은 산이지만 운동하기 아주 적당하면서도,, 산책하며 가을의 자연을 즐기기에 이렇게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산책길이 있다는 게 참 감사했어요. 다음엔 날씨 더 따뜻해지면 야간 산책도 해보고 싶네요. 혹시 상암동 근처 사신다면, 꼭 한번 걸어보세요. 진짜 강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