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브리 같네요 디저트들도 아기자기 맛나보이고요
연남동을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바로 코리코 카페예요. 입구부터 초록색 문이 반겨주는데, 마치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 속 장면에 들어온 것 같아서 첫인상부터 너무 설렜어요.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디저트 향이랑, 따뜻한 조명 아래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시선을 확 사로잡았어요. 공간 전체가 스튜디오 지브리 감성으로 가득해서 지브리 팬이라면 정말 환호할 만한 곳이에요.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곳곳에 숨은 디테일이 너무 귀여워서 한 바퀴 도는 동안 사진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특히 벽에 걸린 키키의 빗자루나 고양이 지지 인형은 보는 순간 미소가 나왔죠. 테이블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 창가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햇살이 들어와서 카페 전체가 더 포근해지는 느낌이에요. 오후에는 조명이 부드럽게 바뀌어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오니까, 저는 오후 3시쯤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메뉴판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손글씨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주문할 때부터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는 라떼랑 타르트를 주문했는데, 디저트 비주얼이 정말 너무 예뻤어요. 진심으로 ‘이건 먹기 전에 사진 10장은 찍어야 해’라는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요. 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한입 먹자마자 눈이 동그래졌어요. 라떼도 진하고 부드러워서 디저트랑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음료 컵에도 지브리 감성이 담긴 일러스트가 있어서 보는 재미까지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날은 ‘마녀배달부 키키’ OST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그 배경음 덕분에 마치 제가 키키가 된 기분이었어요. 음악이 바뀔 때마다 카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져서, 머무는 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았어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너무 귀엽다” “여기 진짜 분위기 미쳤다” 이런 말들이 계속 들리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따뜻하고, 조용히 수다 떨기에도 참 좋아요.
제가 먹은 메뉴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녹차팥 케이크였어요. 케이크 위에 초콜릿으로 만든 고양이 장식이 올라가 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단맛도 과하지 않고, 팥과 녹차의 조합이 깔끔해서 커피랑 함께 먹기 좋았어요. 또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서 다음에는 복숭아 번트케이크나 레몬 타르트도 꼭 먹어보려고요. 디저트 유목민이라면 여긴 진짜 놓치면 후회할 곳이에요.
한쪽에는 작은 굿즈 코너도 있어서, 지브리 팬이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셔야 해요. 키키 엽서, 머그컵, 스티커 같은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그냥 지나치기 힘들더라고요. 저는 지지 머그컵이 너무 귀여워서 결국 하나 사 왔어요. 선물용으로도 좋고, 집에서 커피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카페는 단순히 예쁜 ‘포토존 카페’가 아니라 진짜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점이에요. 음악, 향기, 조명, 디저트, 그리고 직원분들의 따뜻한 인사까지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었어요. 직원분들이 메뉴 설명도 꼼꼼히 해주시고, 사진 찍을 때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주셔서 더 좋았어요. 서비스 하나하나에 진심이 느껴졌죠.
제가 방문한 날엔 커플도 많았고, 혼자 온 분들도 꽤 있었어요.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도 보였는데, 그만큼 분위기가 차분하고 안정적이에요. 자리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라떼 한잔 마시니까 정말 ‘힐링’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지브리 감성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 키키 팬이라면 아마 눈물 날지도 몰라요. 연남동이 워낙 예쁜 카페가 많은 동네지만, 코리코 카페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따뜻하고 스토리 있는 곳이에요. 주변 산책하다가 들르기에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완벽해요.
가을에 다시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선선해져서 따뜻한 커피랑 달달한 디저트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즌이잖아요. 창문 열고 들어오는 가을 바람이랑 OST 음악이 어우러지면 정말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질 거예요. 저는 이번 주말에도 친구랑 다시 가기로 했어요. 이번엔 타르트 종류를 다 먹어보려구요.
요즘 예쁜 카페는 많지만, ‘감성’이 진짜 살아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코리코 카페는 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에요. 공간 하나하나에 사랑과 정성이 느껴져서, 그냥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쉬었다 오는 기분이에요. 지브리를 좋아하지 않아도,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