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자두A237566
일몰 넘 아름다워요. 그림 같아 보여요
서울 거주50대 직장 남성입니다.
겨울 한강은 살을 파고드는 매서운 강바람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그 차가운 공기 덕분에 연중 가장 투명하고 선명한 일몰을 보여줍니다.
퇴근길,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에 들러 얼어붙은 강물 위로 쏟아지는 오렌지빛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차가운 얼음과 뜨거운 태양이 교차하는 비현실적인 장관에 압도됩니다.
탁 트인 시야 너머로 여의도의 마천루를 바라보며 걷는 그 시간은 시린 가슴을 데울 만큼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다짐을 정리하거나 복잡한 마음을 털어내기에 이보다 드라마틱한 장소는 서울에 단연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