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않는멜론F117359
가볍게 산책하지 좋아 보여요 1시간 코스정도 되나보네요
서울거주 30대 직장 남성입니다
겨울 에 걷기좋은 산책로 한곳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이 우면산을 우습게 보곤 하지만, 이 길의 진짜 묘미는 단절과 연결에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뒷길, 붉은 벽돌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시작되는 나무 데크는 단숨에 당신을 콘크리트 정글에서 깊은 숲의 품으로 옮겨놓죠.
예술의전당 비타민스테이션을 지나 세계음악분수 쪽에서 숨을 고르세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데크는 마치 숲속을 유영하는 '하늘길' 같습니다. 경사도가 8% 미만으로 유지되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등산화 없이 단화 차림으로도 충분히 산의 정수(精髓)에 닿을 수 있습니다.
겨울 산행의 적은 '빙판'과 '추위'죠. 하지만 이곳은 전 구간이 데크로 깔려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미끄러짐 걱정 없이 겨울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 오전 10시경 방문해 보세요. 침엽수림 사이로 쏟아지는 차가운 햇살과 콧속을 찌르는 알싸한 솔향은 그 어떤 비싼 향수보다 감각적입니다.
전망대에 서면 서초구의 마천루가 발아래 펼쳐집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해 질 녘'을 노립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붉게 물드는 도심의 실루엣을 보고 내려오면 그날 관람하는 공연의 감동이 두 배가 되거든요. 왕복 40분, 짧지만 강렬한 이 코스는 바쁜 현대인에게 허락된 가장 경제적인 '숲세권 휴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