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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이 마침내 노정의를 둘러싼 죽음의 법칙의 가설을 완성했지만
그 법칙이 발동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자신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마녀 5회에서는 미정이 마녀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수집에 나선 동진의 여정이 그려졌어요
그녀에게 걸린 저주를 풀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향 태백에 내려간 동진은 미정과 관련된 사고에 대해 수소문했고 태백에서는 세탁집 아들 현규가 멧돼지에 받친 게 마지막 사고였고 미정이 떠난 후로는 단 한 건의 사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죠
미동고 교사가 된 동창 다은의 도움을 받아 당시 데이터들을 분석해 본 결과도 이와 동일했어요
미동고에서 일어났던 사고는 미정이 재학 중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포됐는데
2009년과 2013년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그 당시 남학생들이 다치거나 죽었던 사건들에 미정이 연관되어 있었다는 뜻이었죠
그렇게 동진은 사고자들을 찾아가 좀 더 디테일한 데이터를 얻었어요
태백에서 일어났던 마지막 사고의 장본인인 현규는 미정과 10여 분 넘게 함께 머물렀고 마음도 고백하려 했었죠
어렸을 적 미정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다 맨홀에 빠졌던 도훈 역시 미정을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화이트데이에 미정에게 사탕을 주고 사고를 당했던 홍모, 소풍날 미정에게 음료를 준 뒤 실족한 주성, 미정이 보고 있어서 뜀틀을 잘 뛰어보려다 어깨를 다친 일균 등이 모두 미정을 좋아했던거죠..!!
공통 패턴은 더 있었어요
공간, 시간, 대화, 이름, 표현이 바로 그것!
이를 토대로 동진은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어요
미정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 대화를 주고받으면 위험하고 그녀와 아는 사이면 위험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면 위험하다. 위의 법칙을 모두 어길 시에는 반드시 죽으며 이 모든 가설의 전제조건은 미정에게 호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였죠
그런데 세워둔 가설 속 죽음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사고자가 있었어요
바로 첫 회에서 미정에게 추근댔던 지하철 고백남, 현철이었죠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현철은 사람이 없는 심야 시간에만 와서 영화를 보고 가는 미정에게 눈길이 갔는데 그는 미정에게 호감을 가졌고 같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렀으며 많은 대화도 나눴고 고백까지 했었죠
심지어 미정은 유니폼에 달린 명찰을 보고 그를 알고 있었어요
동진의 가설대로라면 현철은 사망했어야 했는데 그날 미정이 지하철에서 내린 직후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그는 버젓이 살아 있었죠
동진이 알아내지 못한 어떤 변수가 존재했고 알고 보니 그의 명찰 속 이름은 영화관 닉네임이었고 당연히 미정 또한 그를 닉네임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였어요
현철이 죽음을 피해 갈 수 있었던 이유였죠
즉!! 단순히 아는 사이가 아니라 그녀가 이름을 알면 위험했던 거였어요
미정과 같이 있으면 위험한 공간의 범위도 좁혀졌고 사고자들은 모두 그녀와 같은 공간 10m 내에 있었고
공간은 교실 안에만 한정되지 않았죠
위아래 양옆 전체가 모두 공간이었고 이에 동진의 자신의 집과 미정의 옥탑 난간까지 거리를 재 봤어요
그 거리는 약 8m.. 옥탑에 있는 그녀의 방까지 계산하면 대략 10m였죠
그때 미정이 방에서 나와 옥탑이라는 자신만의 세상을 산책하기 시작했고 옥탑에 서 있는 미정과 동진 사이의 거리는 이제 10m 안쪽이었어요
그 순간 길게 늘어나 있던 줄자가 튕기듯 빠르게 되감기며 동진의 목을 스쳤고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피가 배어 나왔어요 ㅠㅠ
10m 그 범위 안에 미정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죠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동진이 새롭게 깨달은 것이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자신 역시 죽음의 법칙이 발동하는 모든 가설의 전제조건을 충족한다는 것!
그렇다는 건 미정의 죽음의 법칙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동진 역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었죠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정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목숨 바칠 준비되어 있는 그의 필사의 사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긴장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