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람부탄F185167
얄미운 말도 이상하게 밉지 않게 들리는 게 연기력인 것 같아요
어제 얄미운 사랑 보고 진짜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어요
현준이 멜로장인 정체 드러나는 장면부터 정신이 감정 터뜨리는 부분까지, 감정선이 너무 현실적이라 숨도 못 쉬고 봤네요
정신 입장에서는 배신감 느끼는 게 너무 당연해서 더 공감됐고요
그런데 그 와중에 공황 증세 오는 현준을 결국 감싸 안아주는 정신 보면서 마음이 확 무너졌어요
말로는 상처 줬다고 따지고 화내면서도, 눈앞에서 무너지는 사람을 그냥 두지 못하는 그 마음이 너무 정신다웠달까요
임지연 배우가 그 미묘한 감정 변화를 진짜 잘 살려줘서 괜히 같이 울컥했어요
이정재 배우도 이번 회차에서 연기 진짜 미쳤다고 느꼈어요
강한 국민배우 이미지 뒤에 숨겨진 불안이 한 번에 터지는데, 과하지도 않고 너무 리얼해서 보는 내내 긴장했어요
그래서 두 사람이 포옹하는 장면이 로맨스라기보다 위로 같아서 더 깊게 남았던 것 같아요
이제야 두 사람이 같은 선상에서 마주 보는 느낌이라서, 로맨스가 드디어 시작된 것 같기도 하고요
얄미운 사랑이 단순한 설렘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 감정 하나하나 쌓아가는 작품이라 더 애정이 가요
다음 회차에서는 이 둘이 어떤 방식으로 조금 더 가까워질지 너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