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많은두루미Z249033
배우들 모두 연기 잘 하시죠 드라마도 재밌더라구요
2화까지 보니까 캐스팅이 진짜 잘 맞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서사만 보면 다소 익숙한 설정인데, 배우들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니까 훨씬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남지현은 그냥 “사극 장인”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 같아요. 낮에는 책임감 강한 가장이자 의녀, 밤에는 천하제일 도적이라는 극단적인 두 얼굴을 표정과 말투만으로 자연스럽게 오가서, 캐릭터 자체가 설득력 있게 느껴졌어요. 감정 장면에서도 과하게 힘주지 않고, 눈빛 하나랑 말끝 처리로 은조의 불안·유머·설렘을 다 보여줘서, 2화에서는 은조라는 인물에 훨씬 더 정이 붙었어요.
문상민도 2화에서 확실히 존재감이 올라갔다고 느꼈어요. 대군 이열 특유의 능청스러움이랑, 진지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냉철함을 오가는데 톤이 안 깨져서, 캐릭터가 되게 입체적으로 보였거든요. 특히 은조를 의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끌리는 감정을 숨기려 애쓰는 장면들에서, 대사보다 눈빛 변화로 설득시키는 게 좋았어요.
조연 라인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아직 분량이 많진 않지만, 임재이 역 홍민기나 신해림 역 한소은처럼 청춘 배우들이 각자 색깔을 확실히 가져가면서, 앞으로 로맨스랑 정치·가문 서사까지 같이 끌어갈 준비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2화를 보고 나니 “이 드라마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배우들 얼굴과 연기 보는 맛으로 끝까지 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