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은애하는 도적님아 티저를 보고 기대했던 1화

은애하는 도적님아 티저를 보고 기대했던 1화

 

1화를 보고 나서는 “의적 로맨스”라기보다, 선택지가 너무 적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특히 은조가 도적이 되는 이유가 거창한 정의감이 아니라, 약값도 못 내는 사람들 옆에서 “그래도 내가 움직이면 누군가는 살 수 있다” 쪽을 택한 결과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도적질이지만 동시에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이고, 죄책감과 필요가 동시에 묻어 있어서 캐릭터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이열의 시선도 흥미로웠어요. 쌀 일만 석을 털었다는 소문을 숫자와 정황으로 하나씩 의심해 보는 장면들 덕분에, 단순히 의적을 쫓는 관료가 아니라 “이 판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탐정 같은 인물로 보이더라고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인에게 끌리면서도, 동시에 길동의 정체를 좇고 있는 사람이 이열이라는 점이 1화 끝까지 계속 긴장을 만들어줘서 좋았어요.

혼례와 키스 엔딩은 전형적인 멜로 장면인데도 묘하게 쓸쓸했어요. 살 날 얼마 안 남은 도승지 집안에 들어가기로 한 은조의 선택이, 누군가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집안이 더 망가지지 않게 하려고” 내린 결정이라는 게 반복해서 강조되니까, 소하골에서의 키스가 로맨스라기보다 진짜 마지막으로 자기 마음대로 해본 한 번의 일탈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보상은 이걸로 받겠소”라는 대사도 달콤하기보다 씁쓸하게 남았고, 그런 정서가 이 드라마를 더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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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이끌어내는고라니L229996
    은애하는 도적님아 티저를 보고 기대 한껏 했답니다
  • 강인한사과S128241
    은애하는도적님아 티저보고 정말 기대했어요
    로맨스가 아닌 키스엔딩은 쓸쓸하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