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화 부터 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재밌어 지네요.

5화 부터 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재밌어 지네요.

 

5화는 ‘영혼 체인지 이후의 코미디’라기보다,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 보면서 인물들이 훨씬 깊어지는 에피소드처럼 느껴졌습니다. 전 회차에서 갑작스럽게 혼이 바뀌었다면, 이번에는 그 뒤처리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보여 주면서 관계의 감정선이 한 단계 진해졌습니다.

 

우선 은조 입장에서는, 대군의 몸을 입고 궁궐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늘 밤마다 지붕을 뛰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대신(大臣)들 사이에서 권위를 세우고, 왕을 뵙고, 사대부들의 눈치를 같이 봐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은조는 ‘이열이 의외로 더 고독한 자리에 서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되고, 시청자도 이열이 단순한 능청 한량이 아니라는 점을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이열은 은조의 몸으로 시집살이를 경험하면서, 은조가 얼마나 벼랑 끝에서 버티고 있었는지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죽은 할아버지의 새 신부라는 꼬리표, 시댁의 차가운 시선, 임재이를 둘러싼 오해와 삼각관계까지 한꺼번에 떠안게 되면서, “꽃신이나 선물했던 지난날의 자신이 한심하다”는 대사처럼 마음이 바뀌는 지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영혼이 바뀐 덕분에만 서로의 현실을 생생히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판타지 설정이 꽤 따뜻한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부분은 임재이 서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임사형과 기생 사이에서 태어난 얼자라는 출생 비밀, 아버지에게는 철저히 ‘획득의 수단’으로 취급받는 삶이 드러나면서, 그가 왜 그렇게 애써 태연한 척하고, 왜 은조에게 유난히 날을 세우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5화는 그냥 영혼 체인지의 혼란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 사람이 각자 짊어진 계급의 상처를 동시에 비춰 주는 회차라서, 이후 삼각관계와 정치 서사가 더 기대되는 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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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활기찬거미E128193
    꽁냥꽁냥 제대로에요~ 어떨때 영혼이 바뀌는건지 궁금해요 
  • 사랑스러운토끼C243805
    혼이 바뀌고 아주 다른 전개예요 근데 언제 바뀌는걸까요 
  • 강인한사과S128241
    영혼체인지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보면서 인물들의 관계가 훨씬 깊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