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는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하려고 하고 닥쳐지는 상황속에서 헤쳐나가려고 하지요. 본인 처지와 위치에서 도망가려고 하지는 않는 굳건한 의지도 있습니다.
여주인공이 처한 위태로운 상황과 남주인공과의 묘한 긴장감이 더욱 깊어집니다. 마을을 습격한 도적 떼의 우두머리이자 거친 매력을 가진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향한 소유욕을 숨기지 않으며 그녀를 자신의 영역 안에 가두려 합니다. 여주인공은 그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압감에 공포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그의 기묘한 친절과 단단한 체온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낍니다. 남주인공은 그녀를 단순히 전리품으로 여기는 듯 거칠게 다루다가도, 그녀가 상처 입거나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일 때면 찰나의 부드러움을 내비치며 이중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여주인공은 이 위험한 남자로부터 도망쳐야 한다는 본능적인 경계심을 세우지만, 사방이 적들로 가득한 상황에서 그가 유일한 보호막이라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낍니다. 특히 10화 중반부에서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의 과거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그녀를 떠보는 장면이 등장하여,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인연이나 복선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여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표정을 관리하지만, 남주인공의 예리한 시선은 마치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는 듯 집요하게 따라붙습니다.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외부의 소란이나 부하의 보고로 인해 긴박한 대화는 잠시 중단되고 남주인공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홀로 남겨진 여주인공은 심장이 터질 듯한 고동을 느끼며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지만, 이미 남주인공의 강렬한 존재감이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음을 깨닫습니다. 서늘한 공기와 뜨거운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여주인공은 자신이 단순한 포로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음을 직감하며 이야기는 다음 국면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