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도적단의 소굴에서 맞이하는 긴장감 넘치는 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자신의 곁에 두기로 결정한 뒤, 그녀를 향한 노골적인 시선과 소유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주변의 반발을 힘으로 억누릅니다. 여주인공은 낯설고 험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잔뜩 움츠러들지만, 남주인공은 그런 그녀의 두려움을 즐기듯 다가와 거칠면서도 묘하게 다정한 손길로 그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특히 남주인공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내 눈을 피하지 마라"고 나직하게 읊조리는 대목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텐션이 극에 달하며, 단순히 약탈자와 포로의 관계를 넘어선 묘한 기류가 형성됩니다. 여주인공은 그가 풍기는 피 냄새와 위압감에 질식할 것 같으면서도, 문득문득 보이는 그의 고독한 눈빛에서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며 혼란에 빠집니다. 한편, 도적단 내부에서는 여주인공의 존재를 마뜩지 않게 여기는 무리들의 수군거림이 커지고, 이는 곧 여주인공에게 닥칠 새로운 위기를 암시하는 복선이 됩니다. 하지만 남주인공은 보란 듯이 그녀를 자신의 거처로 데려가며 누구도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게 선포하고, 여주인공은 이 위험천만한 남자의 품이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처라는 모순적인 현실에 씁쓸함을 느낍니다. 10화의 끝자락에서 남주인공은 그녀의 이름이나 신분에 대해 묻지 않으면서도 그녀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심리전과 치명적인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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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뜨거운체리W116946
은조와 열이 로맨스는 가슴 아픕니다. 시대적 상황과 신분 차이로 인해 평범한 사랑은 할 수 없어서 안타깝기만 합니다.